““UAM 상용화 시작…인천공항까지 20분이면 갑니다””- 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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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민 모비에이션 대표 “내년 3월 헬기 서비스 시작”
헬기 사업으로 인프라 갖춘후, 드론 등 기체 개발되면 교체
“이착륙장 개발 시급, 운행제한구역 많아 완화 기대”

[헤럴드경제 박일한 기자] “잠실에서 인천공항까지 20분 만에 갈 수 있는 헬기 상용화 서비스를 내년 3월 시작하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도심에서 헬기를 상용화하는 것은 도심항공교통(UAM) 서비스의 초석이 됩니다.”

24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도심공항터미널 2층 ‘본에어’ 라운지에서 만난 신민 모비에이션 대표는 “헬기를 통한 승객 운송 서비스를 국내 처음 시작 한다”며 “헬기 상용화는 UAM 시대를 열어가는 중요한 교량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모비에이션은 UAM 통합교통서비스 플랫폼을 준비 중인 신생기업이다. ‘본에어’ 브랜드를 통한 UAM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미국 NASA도 UAM 관련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헬기 운항이 필수적이라고 했습니다. 헬기는 UAM 기체로 정의되는 ‘e-VTOL’(전기수직이착륙기)과 수직이착륙 방식, 운항고도 및 운항 루틴 등이 굉장히 흡사합니다. 헬기를 대중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도심의 하늘 길(운항 노선)을 확대하고, 이착륙장 등 인프라를 갖춘 후, e-VTOL이 상용화되는 시점에 헬기를 e-VTOL로 교체만 하면 UAM사업이 본격화할 수 있습니다.”

신민 모비에이션 대표.

신 대표는 당장 내년 3월 시작하는 헬기 서비스 자체도 국내에선 의미가 크다고 보고 있다. 미국이나 유럽의 상습 교통 침체 지역 등에서 활성화된 도심 헬기 서비스를 국내에서 처음 시작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국내에선 대기업 총수 등 소수만 이용하던 헬기를 교통수단으로 대중화하는 겁니다. 초기엔 잠실에서 인천공항까지 편도 30만원 전후 정도 금액이 책정될 예정인데요. 당장 많은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이용하긴 어렵겠지만, 법인 수요나 연예인 등 특수 직업군 수요는 충분하다고 파악하고 있습니다.”

신 대표는 잠실~인천공항 노선 운항을 위해 올해 잠실 한강공원에 위치한 헬기장 운영권을 인수했다. 인천공항공사와는 업무협약을 맺어 제1터미널 인근에 있는 헬리패드의 이용권을 획득했다. 고객들은 탑승을 위해 잠실 한강공원 헬기장으로 바로 가거나, 한국도심공항 터미널 2층 ‘본라운지’에서 기다리면 무료 셔틀 버스로 헬기장까지 갈 수 있다.

“잠실에서 인천공항까지 택시를 타면 1시간20분 정도 걸리지만 헬기를 이용하면 20분이면 갈 수 있습니다. 물론 헬기장까지 이동하는 시간 등을 고려하면 단축되는 시간은 그다지 많지 않을 수도 있어요. 하지만 잠실 주변 호텔과 연계한 서비스, 신혼여행 등 특별한 이벤트 수요 등 초기 계획하고 있는 8인용 헬기 하루 4회 가량의 왕복 운항에 필요한 수요는 충분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 도심공항터미널 2층에 마련된 ‘본에어’ 라운지 입구.

신 대표는 먼저 잠실~인천공항 노선 서비스를 시작한 후, ‘김포∼잠실’, ‘여의도∼세종시’, ‘강남∼세종시’, ‘판교~인천공항’ 등 신규 노선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선 해결해야할 과제가 많다. 당장 사용할 수 있는 헬리패드(헬기가 이착륙 할 수 있도록 마련된 구조물)가 턱없이 부족하다. 과거 11층 이상 높이 건물엔 옥상에 의무적으로 설치하도록 했지만, 2011년 이후 건축법 시행령이 개정되면서 옥상 디자인이 제한돼 도시미관을 해친다는 이유로 설치하지 않아도 된다. 과거 지어진 헬리패드는 대부분 사용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방치돼 있거나 망가졌다는 게 신 대표의 판단이다.

“서울 및 수도권 고층빌딩에 설치된 100여곳의 헬리패드를 검토해 봤는데 쓸 수 있는 곳이 거의 없었습니다. 엘리베이터 운행이 안돼 불편한 것은 물론이고, 낡거나 망가져 있더군요. 상시적으로 헬기를 운항하기 위해선 바닥이 철판으로 돼 있어야 하는 등 최소한의 기준에 부합해야 하는데, 대부분 기준 미달이었습니다.”

신 대표는 UAM 서비스가 보편적이 되는 시점엔 기체가 뜨고 내릴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춘 건축물의 부동산 가치는 크게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우리 집 옥상에서 e-VTOL을 이용해 전국을 다닐 수 있는 인프라가 갖춰진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앞으로 UAM 기체로 쓰이게 될 e-VTOL은 소음도 거의 불편을 느끼지 못할 만큼 작습니다. UAM 상용화 시대를 준비하기 위해 건물을 지을 때부터 헬리패드의 크기 및 디자인을 고려해 건설하는 움직임이 확산되기를 바랍니다.”

신 대표가 서비스 확산을 위해 추가로 기대하는 건 다양한 도심 하늘 길을 만들기 위한 제도적 뒷받침이다. 야간비행금지, 수많은 비행 금지 구역 등을 완화해 줘야 서비스를 다양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양한 도심 루틴을 개발하는 건 우리 사업에도 도움이 되지만, 미래 펼쳐질 UAM 활성화에 필수적입니다. 모건스탠리가 추산한 UAM 시장 규모는 2040년 1조 달러(한화 약 1400조원) 이상이에요. 미국과 유럽에선 이미 UAM 활성화 직전 단계로 헬기 서비스가 상용화돼 상장된 기업들도 많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그 첫 사업을 시작합니다.”

jumpcu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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