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와 점유율 더 벌어진다”…삼성전자, 대응책은?|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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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TSMC 격차, 올해 3%포인트 더 벌어져

TSMC, 日 공장 확대에 성장세 빨라질 듯

“빅테크 협업 및 IP·소부장 생태계 구축 절실”

삼성전자와 TSMC 사이의 글로벌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격차가 올해 또 한번 벌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특히 일본과 대만, 미국에서 기업·정부 간 동맹 강화로 앞으로 격차가 더 커질 우려가 있는 만큼 삼성전자는 이에 대응해 빅테크 고객사나 협력사와 생태계 구축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26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파운드리 매출에서 TSMC 점유율은 62%로 지난해(59%)보다 3%포인트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기간 글로벌 파운드리 전체 매출은 1174억7000만 달러에서 1316억5000만 달러로 약 12% 늘어날 전망이다.

반면,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지난해 11%에서 올해 10%로 하락할 조짐이다. 이에 따라 양사 간 점유율 격차는 지난 2021년 3분기 36%, 2022년 3분기 40.6% 등으로 최근 수 년 새 급격히 벌어지고 있다.

트렌드포스는 TSMC가 이달 문을 연 일본 구마모토 반도체 공장 등 일본과의 협업 확대로 더욱 성장성이 좋아질 것으로 예측한다.

또 TSMC가 2027년 가동할 구마모토 2공장에 이어 일본 내 3공장까지 지을 것이라는 관측도 내놓았다. 트렌드포스는 “후쿠오카와 오사카 등이 TSMC 유치를 위해 경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가 대규모 보조금을 적재적소에 지원하면서 일본과 대만의 동맹도 더 강화되고 있다. 대만 3위 파운드리 PSMC도 2027년부터 일본 도호쿠 지역에 12인치 반도체 공장을 가동한다.

미국에서는 정부와 자국 기업이 뭉치고 있다. 미국 정부는 곧 반도체 지원법에 따른 보조금 지급 계획을 밝힐 예정인데, 자국 기업인 인텔에 대한 지원 의지를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은 지난 21일(현지시간) 인텔의 파운드리포럼 행사에서 “인텔은 미국의 챔피언 기업이며 (미국의 반도체 생산)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는 삼성전자 등에 앞서 인텔에 100억 달러가 넘는 보조금 지원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이 대만과 일본, 미국 등 반도체 경쟁국들의 합종연횡으로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또 다시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이에 삼성전자는 빅테크 고객사 협업 및 자체 생태계 구축에 더 속도를 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오는 28일 방한 예정인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와 짐 켈러 텐스토렌트 CEO 등은 물론 샘 올트먼 오픈AI CEO 등과 삼성전자가 적극 협력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아울러 TSMC에 밀리는 설계자산(IP) 및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생태계 구축을 위해 협력사들도 추가 확보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IP 포트폴리오는 4500여 건이지만, TSMC는 5만5000건으로 12배 이상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IP는 반도체 특정 기능을 구현한 설계 블록으로 반도체 공정을 2~3년 단축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TSMC의 성장 배경에는 공격적인 사업 로드맵이 있다”며 “삼성이 올해 빅테크와의 사업 추진을 얼마나 따내느냐가 파운드리 사업 점유율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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