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전쟁이 한창이던 지난 2022년 말, 미국 정부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핵으로 공격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대비했다고 미 CNN 방송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복수의 미 행정부 고위 당국자에 따르면 당시 조 바이든 행정부는 러시아가 전쟁의 열세를 타개하기 위해 소형 전술 또는 전장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고 보고 대응 전략을 논의했다.
 
당시 미 정부 당국자들에게는 이런 우려가 ‘가설’ 수준이 아닌 상당히 구체적인 형태의 위협이었다고 이 당국자들은 전했다.
 
이들은 당시 미 정부가 2022년 늦여름부터 가을까지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소집해 러시아가 핵 공격을 준비하고 있거나 실제로 공격을 감행했을 경우 미국의 대응책까지 논의했다고 밝혔다.
 
당시 미국 정부는 동맹국들 외에 중국과 인도 정부에도 러시아의 핵 공격을 저지해달라고 도움을 요청했다고 이 당국자들은 전했다.
 
미 당국자들은 당시 시진핑 국가 주석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접촉했던 것이 러시아의 핵 공격 위험을 피하는데 도움이 됐던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이 당국자들은 밝혔다.
 
한 당국자는 “중국과 인도,다른 국가들까지 관여한 것이 러시아의 생각에 일부나마 영향을 미쳤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적어도 이것이 우리의 내부적인 평가라고 본다”고 CNN에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