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모드 켰더니 바닥 환경따라 흡입력 자동조절…고온 온수 세척땐 묵은때도 싹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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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올해 내놓은 신제품 무선 스틱 청소기 ‘비스포크 제트 AI’.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무선 스틱 청소기 ‘비스포크 제트 AI’ 신제품을 출시했다. 세계 최고 수준인 310와트(W)의 강력한 흡입력을 갖췄다. 인공지능(AI) 모드를 통해 바닥 표면을 감지하고 흡입력을 자동으로 조절한다. 비스포크 제트 AI를 대여받아 일주일간 직접 사용해봤다.

필자는 신혼 때부터 7년여간 가성비 가전만 찾아다녔다. 비스포크 제트 AI 같은 프리미엄 가전을 써본 적이 없다. 이 제품의 출고가는 사양에 따라 164만9000원~174만9000원이다. 보급형 무선 청소기의 두 배가 넘는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충분히 돈값을 한다는 것이다.

첫 번째 장점은 디자인이다. 비스포크 라인이 인테리어와 완벽한 조화를 추구한다. 거치대가 필요한 무선 청소기는 인테리어를 해치는 것이 보통인데, 이 제품은 인테리어에 완벽하게 녹아든다. 색상도 5가지로 출시돼 자신의 인테리어에 ‘깔맞춤’ 할 수 있다. 비스포크 제트 AI를 집에 비치하고 나니 아내가 “있는 듯 없는 듯 인테리어에 잘 어울린다”고 말했다. 기존 사용하던 검은색 무선청소기가 거추장스럽게 느껴졌다.

전원을 켜자 선명한 액정표시장치(LCD) 스크린이 눈에 들어왔다. 화면을 통해 흡입력과 운전 모드를 손쉽게 조작할 수 있다. 흡입력은 4단계까지 높일 수 있는데, 최고 단계인 ‘제트’를 키면 10cm 멀리 있는 먼지도 빨아들였다. 덕분에 소파 밑, 가구 틈새 등 청소기가 들어가기 힘든 곳도 청소할 수 있었다. 머리카락은 물론 굵은 먼지도 강력하게 흡입했다. 청소기 헤드에는 LED 라이트가 달려있어 어두운 곳이나 구석진 공간을 밝게 비춰줬다.

‘AI 모드’를 켰더니 흡입 세기가 바닥 환경에 따라 바뀌었다. 카펫에서는 흡입력이 약하게 조절됐고, 일반 마루로 가자 흡입 강도가 다시 세졌다. 모퉁이에 브러시를 밀착하자 흡입력이 올라가며 먼지를 구석까지 빨아들였다. 잠깐 청소기를 들어 올리자 흡입력이 확 떨어졌다. 완충 상태로 AI모드를 설정하면 50분가량 청소를 할 수 있었다. 강력 모드(약 30분)와 비교해 두 배 가까이 사용 가능 시간이 늘어난 것이다.

55℃ 뜨거운 물을 바닥에 분사해 청소하는 ‘고온 세척 브러시’를 사용해봤다. 버튼을 누르자 헤드에서 물이 분사됐다. 헤드에 달린 두 개 브러시가 돌아가면서 묵은 때를 지웠다. 물걸레를 빨지 않아도 된다. 브러시에는 다회용 포가 부착되는데, 간단한 세탁만으로 향균이 유지된다.

보급형 무선청소기에 찾아볼 수 없는 편의 기능도 많다. 거치대인 ‘청정스테이션’에 제품을 꼽았더니, 청소기에 있던 먼지가 거치대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청소할 때마다 먼지를 쓰레기통에 털어내야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 너무나 편리했다. 먼지가 날리거나 바닥이 다시 더러워질 염려도 없었다.

신제품에는 빨아들인 미세먼지가 밖으로 재배출되는 것을 막는 ‘헤파 필터레이션’ 기능도 탑재됐다. 호흡기가 약하거나 어린아이를 키우는 집에서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다. 전화나 문자가 오면 청소기 화면을 통해 알려주는 ‘스마트 와이파이’ 기능도 담겼다.

유일한 단점은 가격이다. 170만원에 달하는 가격은 보급형 무선청소기 가격의 두 배가 넘는다. 하지만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로 보면 돈값은 충분히 한다는 판단이다. 먼지통을 매번 비워내지 않아도 되고, 물걸레를 빨지 않아도 된다. 무엇보다 디자인이 ‘여심’을 저격한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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