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40만원에도 없어서 못 사…품절 대란에 웃돈까지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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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이후 가장 인상적”
‘흥행 돌풍’ 비전프로, 애플 구해낼까

사진=REUTERS

“‘비전프로’는 아이폰 이후 가장 인상적인 기술이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10일 자신의 ‘X’)

“아직 완성된 느낌이 들지 않는다. 나에게는 감동적(blow away)이지 않았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8일 자신의 ‘X’)

애플이 지난 2일 새롭게 출시한 MR(혼합현실) 헤드셋 기기 비전프로에 대해 글로벌 유명 CEO들이 잇따라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2014년 애플워치 이후 처음으로 선보인 신제품이 초반 흥행몰이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인공지능(AI) 경쟁에서 뒤쳐진데다, 실적 하락에 어려움을 겪는 애플이 비전프로를 통해 반전을 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840만원에도 없어서 못 사초반 흥행 돌풍

10일 외신 등에 따르면 비전프로는 사전판매를 포함해 20만대 이상 팔린 것으로 파악된다. 2007년 아이폰이 미국에서 출시된 첫 주에 27만대의 판매고를 올렸던 기록과 비교하면 순조로운 출발이다. 비전프로 가격이 아이폰보다 훨씬 비싼 3500달러(약 470만원) 수준임을 감안하면 초반 흥행엔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벌써부터 ‘웃돈 거래’도 이뤄지고 있다.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미국 외 국가에서 비전 프로가 리셀 시장에서 최고 6300달러(약 84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원래 가격보다 최고 370만원 이상 비싸게 팔리고 있는 것이다. 시장에서는 올해 비전프로가 60만대 안팎의 판매량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국내외 언론을 비롯한 유명 IT 유튜버 들도 사용 후기를 쏟아내고 있다. 이들의 평가를 종합하면 비전프로는 눈과 손가락의 움직임만으로 조작이 가능해 편리하고, 고성능 카메라를 탑재해 실제 현장에 있는 것 같은 생생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AR(증강현실)처럼 바깥 모습을 볼 수 있는 ‘패스스루’나 손·시선 트래킹(추적) 기능 등 신기술에 대해선 놀랍다는 평가다.

비전 프로는 기존의 혁신을 뛰어넘는 애플의 야심작이다. 컴퓨터의 기능을 아이폰에 담은 것처럼 아이폰의 기능을 헤드셋을 통해 구현한다는 목표다. 개발 기간만 7년 넘게 걸렸고, 1000명이 넘는 개발자가 투입됐다. 애플 M2프로세서, 12GM 메모리를 탑재했으며 양안 해상도 4K를 지원하는 고사양 디바이스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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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을까

비전프로에 대한 뜨거운 관심은 ‘공간 컴퓨팅’ 이라는 신기술에 대한 호기심과 기대감이 그만큼 크다는 반증이다. 비전프로가 실생활에 자리잡는다면 PC, 스마트폰에 이어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도 자신의 X를 통해 “비전 프로는 지금까지 만들어진 소비자 전자기기 중 가장 진보된 제품”이라며 “혁신적이고 마법 같은 사용자 인터페이스는 우리가 연결하고 창조하고 검색하는 방식을 재정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비전프로가 애플의 ‘구원자’가 될 수 있을지는 두고봐야할 일이다. 몇년 전까지만 해도 ‘혁신’을 상징하는 글로벌 기업을 꼽으라면 단연 1순위는 애플이었다. 감각적이고 세련된 디자인과 획기적인 성능은 2030 세대를 중심으로 ‘헤비 유저’를 만들어 냈다. 이제는 예전같지 않다. 애플은 생성형 인공지능(AI) 분야에서 MS, 구글, 메타 등에 한참 뒤처졌다는 평가다. 개인정보보 보호 가치를 최우선으로 삼으면서 AI 도입을 머뭇거린 결과다. 애플의 실기로 시가총액 1위 자리도 경쟁사 MS에 뺏겼다. MS는 챗GPT 개발사 오픈 AI에 투자하는 등 AI 투자에 광폭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실적도 불안정하다. 애플은 지난해 4분기 아이폰 15 판매에 힘입어 5개 분기 만에 겨우 역성장에서 탈출했다. 지난해 4분기(애플 회계연도 1분기) 매출 1195억8000만 달러, 순이익 339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매출의 20%를 차지하는 중국 시장에선 미중 갈등 격화, 중국의 애국 소비 심화 등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비전프로가 초기 흥행을 넘어 아이폰이나 아이팟처럼 스테디셀러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가 중요하다는 분석이다. 다만 아직까진 킬러 애플리케이션이 부족한데다, 다소 높은 가격과 무게운 무게는 구매를 망설이게 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비전프로 출시로 가상현실(VR), 메타버스 시장은 이미 들썩이고 있다”며 “대중화되려면 사람들의 일생생활을 얼마나 획기적으로 바꿀 수 있을지 여부가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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