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만에 쪼개진 개혁신당… 빛바랜 “거대 양당정치 극복”[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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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개혁신당 공동대표가 어제 “부실한 통합 결정이 부끄러운 결말을 낳았다”며 개혁신당과의 결별을 선언하고 기존에 창당했던 새로운미래로 돌아가겠다고 했다. 개혁신당과 새로운미래, 원칙과상식, 새로운선택 등 제3지대 정치세력이 설날을 앞두고 전격 통합을 선언한 지 불과 11일 만이다. 전날 이낙연 대표는 4·10총선 캠페인과 정책 결정을 이준석 대표에게 위임하는 최고위원회의 의결에 반발하며 회의장을 박차고 나와 결별을 예고했다.

이번 개혁신당 분열 사태는 이낙연 대표계가 주도권 싸움에 밀려 떨어져 나가는 모양새지만 단순히 일부 세력의 이탈을 넘어 제3지대 빅텐트의 해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거대양당의 대결 정치를 극복하기 위해 제3의 대안 통합정당을 만들어 중도층의 마음을 잡겠다던 개혁신당이다. 하지만 우리 정치 전반의 극한 대결 못지않은 갈등의 축소판 양상을 보이면서 그간 내세우던 정치 개혁의 대의는 크게 퇴색하고 말았다.

사실 이번 사태는 이념과 가치가 다른 세력 간 급조된 통합의 예견된 결말일 것이다. 제3지대 깜짝 통합은 설 밥상머리 민심을 잡아야 한다는 조급함에서였다. 이들에게 기존 양당에 대한 반감 외엔 공동의 비전도 정책도 없었다. 중도보수와 중도진보의 결합은 그럴듯해 보이지만 구심력보다 원심력이 크게 작용하기 마련이다. 그런 만큼 서로의 다름을 대화와 타협으로 극복하고 다양성 속의 조화를 이뤄내는 새로운 정치의 모습을 보여줘야 했다. 하지만 개혁신당의 정치는 기성 정당과 다르지 않았다. 총선 지휘권 다툼을 벌이며 사사건건 충돌했고 불신만 키웠다. 결국 누가 먼저 깨고 나가든, 그 시기가 언제든 개혁신당의 분열은 이미 예고된 것이었다.

이번 결별로 개혁신당과 새로운미래는 각자도생의 길을 가게 됐다. 제3의 대안정당을 기대했던 중도층 유권자들에겐 실망을 안기는 씁쓸한 결과다. 아직 총선까지 50일이 남은 만큼 갈라진 두 세력이 거대양당과는 다른 새로운 가능성과 비전을 보여줄지는 두고 볼 일이다. 하지만 기존 거대정당 공천에서 탈락한 이들을 받아들여 후보를 냄으로써 양당 대결정치의 틈새나 노리는 생존전략에 골몰한다면 존재 가치도 잃고 생존하기도 어려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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