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만에 매출 347억…MZ 폭발적 반응에 난리난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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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카카오 칼로 AI 프로필 홈페이지 캡처

“친구들이 잘 나왔다고 해서 카톡 프로필에 올려놨어요.”

20대 직장인 최모 씨는 “다들 하길래 궁금해서 해봤다”며 “인공지능(AI)이 만들어준 프사 30장 중에서 2장 정도는 실물 사진과 거의 비슷하게 나왔다. 원래 유료 앱 서비스 결제는 잘 안하는 편인데 주위에서 많이 해 직접 사용해 봤는데 결과물이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또 다른 AI 프로필 사진 서비스 이용자도 “작년 크리스마스 때 하도 유행하길래 한번 돌려봤다”며 “최근에 한복 콘셉트도 나와서 한번 해봤다. 결과물이 궁금해서 계속하게 된다”고 전했다.

“1년 만에 매출 347억”…’AI 프로필’ 나오자마자 대유행

스노우 AI 프로필 기능으로 만든 장원영 프사. 장원영이 직접 촬영한 사진이 아니라 AI가 만들어준 사진이다. 사진=스노우 캡처

스노우 AI 프로필 기능으로 만든 장원영 프사. 장원영이 직접 촬영한 사진이 아니라 AI가 만들어준 사진이다. 사진=스노우 캡처

최근 사진 몇 장으로 프로필 사진을 만들어주는 ‘AI 프로필’ 서비스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짧게 5분~1시간 이면 전문 사진관에서 찍은 듯한 프로필 사진을 바로 받아볼 수 있어서다. 실제 메이크업과 헤어 서비스를 받고 사진관에서 찍는 비용이 최소 수십만원이 든다는 점을 고려하면 가성비가 높다는 장점이 있다.

20일 오후 애플의 앱(애플리케이션) 장터인 앱스토어 사진 및 비디오 분야 무료 다운로드 1위는 에픽(EPIK) 앱이다. 에픽은 네이버 자회사 스노우(SNOW)가 출시한 사진 편집 앱으로,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등을 제치고 최상위권에 올랐다. 스노우 역시 7위로 상위권에 머물러 있다.

두 앱이 상위권에 있는 이유는 지난해 출시한 AI 프로필 서비스가 국내 젊은 MZ(밀레니얼+Z세대)세대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끈 영향이 크다. 일반인부터 유명 연예인, 그룹 총수까지도 직접 써볼 만큼 ‘대유행’이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해 본 한 사용자는 “처음에 SNS에서 인플루언서가 하는 것을 보고 호기심에 해봤는데 묘하게 닮은 사진이 만들어져 무척 신기했다. 크리스마스 콘셉트가 나왔을땐 남자친구랑 부모님 사진도 넣어서 해봤는데, 그 자리에서 순식간에 2만원 정도 썼다. 중독성 있다”고 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대유행이라는 AI 생성 90년대 학생앨범”이라면서 지난해 9월 개인 SNS에 에픽의 이어북(yearbook) 콘셉트의 프로필 사진 수십장 올려 화제가된 바 있다.

사진=최태원 SK그룹 회장 인스타그램

사진=최태원 SK그룹 회장 인스타그램

국내에서 AI 프로필이 알려지게 된 계기는 지난해 5월 말 스노우가 ‘AI 프로필’를 내놓으면서부터다. 본인 셀카 10~20장만 올리면 헤어와 메이크업 보정이 적용된 프로필 사진 30장이 뚝딱 만들어진다. AI 기술로 구현한 피부와 머릿결 등이 실제와 흡사해 진짜 사람을 촬영한 듯한 결과물을 받아볼 수 있다는 게 이용자들 반응이다. 한 시간 내 사진 수령이 가능한 고급 서비스는 6600원에 달한다. 출시 직후 100만명 넘게 사용자가 몰리면서 서버가 일시 마비되기도 했다.

돈 되니 유사 서비스 봇물…강아지 ‘AI 프사’도 등장

표=센서타워 홈페이지 캡처

표=센서타워 홈페이지 캡처

‘AI 프로필’이 흥행하면서 스노우와 에픽은 지난해 각각 2600만달러(약 348억원), 1460만달러(약 19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모바일 시장 조사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스노우(2015년)와 에픽(2021년)은 앱 출시 이후 전사 누적 매출의 93%, 99%를 지난해 거둬들였다. 전세계 사진 및 동영상 매출 순위에서도 이들 앱은 지난해 각각 13위, 19위에 올라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였다. 센서타워는 “저렴한 비용으로 다양한 프로필 사진을 만들 수 있는 ‘AI 프로필’ 서비스의 인기로 지난해 5월 100만달러였던 스노우 매출은 6월 750만달러로 7배 급증했다”고 전했다.

에픽도 지난해 9월 ‘AI 이어북’ 출시 후 60만달러(약 8억원)였던 8월 매출이 9월엔 200만달러(약 27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10월 매출은 830만달러(약 111억원)에 달한다.

특히 미국·영국·독일 해외 시장에서 유명인사 및 인플루언서 등이 SNS에 결과물을 게시하면서 큰 인기를 끌었다.

사진=카카오 칼로 AI 프로필 홈페이지 캡처

사진=카카오 칼로 AI 프로필 홈페이지 캡처

서비스 수요가 급증하자 최근 대기업부터 스타트업까지 너도나도 유사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최대 경쟁사 카카오는 AI 자회사인 카카오브레인을 통해 지난해 11월 ‘칼로 AI 프로필’을 출시했다. 가격은 990원으로 경쟁사 대비 저렴하게 설정하고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 이용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대폭 높인 것이 특징이다. 카카오톡 사용자라면 별도 앱 다운로드 없이 누구나 이용 가능하다. 9시 뉴스 앵커, 왕자·공주, 할리우드 빈티지, 한복 등 다양한 콘셉트를 선보이고 있다. 이 외에도 IT 스타트업도 비슷한 서비스에 잇따라 내놓고 있다.

엔터테크 스타트업 스위트앤데이터는 최근 유행하고 있는 성격 유형 MBTI를 적용한 ‘MBTI AI 프로필’을 지난 5일 선보였다. 2~3주에 한 번씩 새로운 콘셉트를 출시하고 있다. 가상인간 및 콘텐츠 제작사 이너버즈도 AI 프로필 사진 서비스 앱 ‘캐스팅온(KastingOn)’을 최근 출시했다.

‘캐스팅온’은 다양한 배경과 상황, 장소 등을 구현해 사용자들이 배우 프로필, 바디 프로필, 교복, 한복 등 다양한 테마의 사진을 생성할 수 있다. 또한 경쟁 서비스들과 달리 ‘2인 찍기’가 가능하며 2명을 동시에 합성해 새로운 사진을 만들 수 있다.

사진=헬로우봇 캡처

사진=헬로우봇 캡처

이밖에 생성 AI 기반 콘텐츠 테크 스타트업 띵스플로우는 지난해 ‘반려동물 AI 프로필’ 서비스 선보였다. AI 챗봇 메신저 ‘헬로우봇’ 서비스 내에서 5000원~6000원대 금액으로 강아지와 고양이 사진을 등록하면 24시간 내 생일 파티, 출근룩, 바캉스룩, 가죽 재킷 등 15가지 콘셉트의 프로필 사진 30장을 만들어준다.

스노우 관계자는 “AI 프로필 서비스는 인생네컷, 개성있는 프사 유행 등 트렌드 속에서 사진관에 가지 않아도 손쉽게 사진을 얻을 수 있어서 최근 인기를 끌고 있다”며 “스노우 AI 프로필 유행 이후 국내에서 유사 서비스들이 많이 출시됐다”고 설명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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