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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엔스. 사진제공 | LG 트윈스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이 새 외국인투수 디트릭 엔스(33)의 시범경기 역투에 만족스러워했다.
염 감독은 1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시범경기를 앞두고 전날 선발등판한 엔스에 대해 “우리 팀에 합류해 던진 이래로 가장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흡족해했다. 엔스는 최고 시속 148㎞의 직구와 주무기인 커터를 앞세워 4이닝 4안타 1홈런 1볼넷 8탈삼진 2실점으로 역투했다.
안정적 투구가 돋보였다. 엔스는 3회까지 무실점 투구를 펼치다 4회 1사 후 황재균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한 뒤 강백호에게 중월 2점홈런을 맞았을 뿐이다. 홈런을 내준 뒤에도 KT 4번타자 박병호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며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염 감독은 엔스가 배정대, 박병호, 황재균, 박경수 등 KT 우타자들을 상대로 재미를 본 커터를 유심히 관찰했다. 그는 “엔스는 커터라고만 부르는 공인데, 거의 슬라이더에 가까운 공이었다”며 “우타자들에게 구종 가치도 좋게 나타나더라”고 평가했다.
![](https://dimg.donga.com/wps/SPORTS/IMAGE/2024/03/10/123898081.2.jpg)
10일 경기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시범경기가 열린다. 경기 전 LG 염경엽 감독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수원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특히 커터로 우타자들의 스윙을 유도한 점을 높게 평가했다. 엔스가 이날 구사한 커터 17개 중 우타자들에게 던진 것만 16개인데, 이 가운데 파울, 헛스윙으로 방망이를 끌어낸 것은 12차례에 달했다. 안타로 이어진 공은 없었고, 나머지 4개도 타자들이 모두 서서 지켜만 볼 수밖에 없었다. 염 감독은 “콘택트에 걸리지 않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스윙 비율을 높게 끌어낸 것으로 볼 때 우타자를 상대로는 체인지업보다도 이 공을 결정구로 사용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충분히 들었다”며 “이 점을 발견한 것만 해도 (9일 경기는) 엄청나게 큰 수확”이라고 돌아봤다.
지난해 오랜 숙원이던 외국인타자 잔혹사를 끊어내며 통합우승을 이룬 LG에는 외국인투수 케이시 켈리의 파트너 한 자리를 메우는 작업이 중요했다. 막강한 불펜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평가되는 선발진에서 강력한 외인 원투펀치를 갖추기 위해서라도 엔스의 활약은 올 시즌 LG의 성적에 큰 영향을 미칠 요소다. KBO리그에서 첫 공식경기를 치른 엔스는 “타자들이 내 공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봤다”며 “앞으로 내 구종을 다듬어나가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수원 |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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