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물가 2% 안정 확신 이르다…긴축기조 충분한 기간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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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 물가인식 아직 3%대 후반…섣부른 완화, 부채증가 등 위험”
“소비자물가 상승률, 하반기 2%대 초반에 가까워질 것”

한국은행은 14일 물가 안정을 확신할 수 없는 만큼 앞으로 ‘충분한 기간’ 통화 긴축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서둘러 통화 완화 쪽으로 돌아설 경우, 물가 안정기로 진입하지 못하고 부채 증가 등의 위험만 자초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은은 14일 국회에 제출한 ‘통화신용정책 보고서’에서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정점을 지나 추세적으로 낮아지고 근원물가(식품·에너지 제외)가 기조적으로 완만한 둔화 흐름을 이어가는 등 우리 경제가 물가 안정기로 재진입하는 모습이지만, 대내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지난 2월 과실 물가 상승률과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 간 격차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사진은 지난 12일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에서 판매 중인 사과 모습. 연합뉴스

우선 물가의 부문 간 파급 측면에서 아직 일부 품목의 가격 조정이 전체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분포에 영향을 미치고 있고, ‘물가 기대’ 측면에서도 기대인플레이션율(소비자가 예상하는 향후 1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목표 수준(2%)에서 안정될 것으로 확신하기에 이르다는 게 한은의 판단이다.

한은은 “일반인의 물가 수준에 대한 인식(소비자가 지난 1년간 주관적으로 체감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아직 3%대 후반에 머물러 있고,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목표 수준에 가까워질 것이라는 응답의 비율이 아직 과거보다 낮다”고 덧붙였다.

한은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일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0%, 물가 인식은 3.8%에 이른다.

아울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아직 기조적 물가 지표인 근원물가 상승률로 수렴하는 단계라고 판단할 수도 없다.

한은은 “변동성이 큰 국제 원자재 가격의 특성과 중동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위험)의 불확실성 등을 고려할 때 추가적 공급 충격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근원인플레이션과 괴리될 가능성이 상존한다”며 “이에 더해 누적된 비용 압력의 파급 영향이 지속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처럼 물가 불안이 여전한 상황에서, 기준금리 인하 등 통화 완화로의 전환을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도 다시 확인했다.

한은은 “하반기로 갈수록 물가 상승률이 점차 둔화해 올해 말 2%대 초반에 가까워질 것으로 전망되지만, 물가 안정기 진입의 마지막 과정에서 유의할 리스크가 남아있다”며 “섣부른 긴축기조 선회가 정책 신뢰를 저해하고 금융시장에 부채 증가와 위험 쏠림 시그널(신호)을 제공할 위험에 유념해 통화 긴축 기조를 충분한 기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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