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 커지는 염색샴푸 시장… 신제품 출시 경쟁 뜨겁다|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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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 머리 커버 등 기능성 염색샴푸 시장 확대

중소·대기업부터 제약업체까지 제품 출시

닥터포헤어 새치커버 샴푸 출사표…가수 장윤정 모델 기용

식약처, 위해성평가기준 강화…안전성 확보가 ‘관건’

경쟁이 치열해지는 국내 염색샴푸 시장에서 닥터포헤어가 ‘장윤정 샴푸’ 폴리젠 블랙샴푸를 앞세워 출사표를 던졌다.

새치 커버와 탈모 증상 완화를 내세운 기능성 샴푸가 국내 소비자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감기만 해도 흰 머리를 어둡게 커버해주거나 두피 각질 케어와 뿌리 볼륨 개선 등 부가적인 기능성까지 인정받은 제품들이 잇달아 출시되고 있다. 특히 흰 머리나 새치 고민을 집에서 편리하게 해소할 수 있는 제품이 다양해지면서 소비자 선택 폭이 넓어지는 추세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칸타월드패널은 국내 샴푸 시장에서 염색샴푸가 차지하는 비율이 올해 두 자리 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작년 하반기 기준 성장률은 약 8% 수준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자연 갈변 원리를 이용한 새치커버 샴푸를 선보인 모다모다는 출시 5개월 만에 국내외에서 100만 개 넘는 제품 판매 실적을 거뒀다. 매출 규모만 약 600억 원에 달한다. 모다모다 샴푸를 시작으로 새치샴푸 시장은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등 대기업 뿐 아니라 제약업체까지 가세하면서 더욱 확대되는 양상이다.

닥터포헤어(Dr.FORHAIR)는 최근 새치커버 등 염색샴푸 시장에 진출해 주목받고 있는 브랜드다. 염색샴푸는 염모제 성분이 들어간 제품을 말한다. 염모제 성분을 포함하지 않는 닥터포헤어 제품은 정확하게는 새치커버 샴푸라고 한다. 염모제 성분을 전혀 사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닥터포헤어 제품은 올리브영에서 샴푸 카테고리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약 5년 전부터 고객 데이터를 통해 새치케어 샴푸 제품 필요성을 인지한 닥터포헤어는 지난해 상반기부터 제품 개발에 돌입했다고 한다.

닥터포헤어 관계자는 “최근 대표 제품인 ‘폴리젠’ 시리즈가 누적 판매량 2000만개(2014년 10월~2022년 6월 기준)를 돌파하면서 기능성 샴푸 시장에서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며 “특히 효능과 성분 안전성 인증에 많은 공을 들인 새치커버 샴푸 제품을 라인업에 추가하면서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닥터포헤어는 새치커버 샴푸 제품으로 ‘폴리젠 블랙샴푸’를 개발했다. 닥터포헤어에 따르면 독자 개발한 ‘폴리젠 블랙 이펙터 콤플렉스(Folligen Black Effect Complex)’기술을 적용해 폴리페놀을 모발보다 770배가량 작은 캡슐로 미세입자화해 성분의 모발 전달력을 높였다. 폴리젠 블랙샴푸는 흰 머리나 새치를 어둡게 커버하는데 도움을 주는 양전하 성분을 음전하를 띄는 모발로 끌어당기는 이온 결합 원리를 가진다고 한다. 이를 통해 흰 머리나 새치가 일시적으로 점차 짙어지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최근 국내에는 폴리젠 블랙샴푸 외에 다양한 새치커버 샴푸나 염색샴푸 제품이 출시되고 있다. 봉숭아 물을 들이는 원리와 과일의 갈변 원리, 자석 원리, 미량의 염색약 성분이 포함된 염모제 염색 원리 등 각 브랜드별 고유 방식과 기술도 다양하다.

닥터포헤어는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제품 알리기에 나서고 있다. 폴리젠 블랙샴푸 메인 타깃층을 중장년층으로 설정하고, 가수 장윤정을 모델로 기용했다. 히트곡 멜로디를 활용한 CM송을 선보였고 TV 광고를 공개하면서 ‘장윤정 샴푸’로 제품을 알리고 있다.

국내 염색샴푸 시장은 규모가 확대되고 브랜드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안전성과 관련된 논란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맞춰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 역시 소비자 안전을 위해 위해성평가 기준을 강화하는 추세다. 최근에는 화장품 안전기준 등에 관한 규정 개정안 고시를 통해 염모제 성분 o-아미노페놀과 m-페닐렌디아민, 염산 m-페닐렌디아민, 카테콜, 피로갈롤 등 5종에 대한 사용을 제한하기로 했다. 유전독성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또한 염색샴푸 제품 관련 염모제 성분 76종은 정기위해평가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닥터포헤어 측은 “폴리젠 블랙샴푸는 안전성에 많은 공을 들여 개발했다”며 “식약처가 개정안을 통해 언급한 성분은 1종도 포함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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