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시사잡지 슈피겔 인터뷰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2023 아시안컵에서 졸전 끝에 4강에서 탈락,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에서 경질된 위르겐 클린스만(59)은 자신이 대표팀 감독으로서 만든 경기 기록은 “최고”라고 말했다고 독일 시사 주간지 슈피겔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클린스만은 이 매체와 통화에서 “스포츠(경기) 측면에서 본다면 성공적인 결과였다. 훌륭했다”고 말했다.

그는 “아시안컵은 흥미진진했다. 우리는 팀에 ‘절대 포기는 없다’는 정신을 가져왔다”고 했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와 16강전, 호주와 8강전 관련, “그야말로 드라마였다”고 말했다.

이 매체는 통화가 이뤄진 시점을 밝히진 않은 채 “클린스만이 서울에 갔을 때는 설날이었고, 그와 대화할 시간이 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통화는 아시안컵 직후 해임 이전에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슈피겔은 “그는 서울에서 며칠 머무르며 격려를 받았고, 특히 선수들로부터 지지를 받았다”며 “지난주 토요일 그는 여전히 기분이 좋은 상태로 미국 캘리포니아 집으로 돌아갔다”고 전했다.

매체는 “아마도 캘리포니아가 그 어떤 통계나 경기보다도 더 이상 한국 대표팀 감독이 아닌 이유를 잘 설명할 것”이라고 했다.

슈피겔은 “그(클린스만)는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그(클린스만)에 대해 한 주장에 침묵하고 있다”고 적었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16일 클린스만을 경질했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오늘 임원 회의에서 어제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 내용을 보고 받아 의견을 모았고, 종합적으로 검토한 끝에 대표팀 감독을 교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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