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렘린궁 “나발니 사인 조사 중”…푸틴은 나흘째 ‘묵묵부답’|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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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스코프 대변인 “조사 결과 아직 안 나와”

“서방 지도자 무례·저속한 발언 용납 못해”

가족에게 시신 인도 않는 데에…”소관 아냐”

러시아 크렘린궁이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가 급사한 것과 관련해 사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석연치 않은 죽음’이라는 비판에도 정적(政敵)의 죽음과 관련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나흘 동안 침묵을 지키고 있다.

19일(현지시간) AFP, CNBC 등 외신을 종합하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취재진에게 “(나발니 사인을 밝히는)수사가 진행 중이다. 필요한 모든 조치가 이뤄지고 있다. 현재 조사 결과가 나오지 않았고, 아직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등 서방 지도자가 푸틴 대통령이 나발니의 죽음에 책임이 있다고 발언한 데에 페스코프 대변인은 “정보도 없는 상황에서 이 같은 무례하고 저속한 발언을 노골적으로 하는 것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발끈했다.

시신이 아직도 가족에게 인계되지 않은 점과 관련 그는 “나발니 시신이 언제 가족에게 인도될지 말할 수 없다. 이는 크렘린궁이 주관하는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라고 선을 그었다.

아울러 CNN 취재진이 나발니 사망과 관련해 푸틴 대통령이 공개 성명을 내지 않는 이유를 묻자, 페스코프 대변인은 “나는 이 주제와 관련해 추가로 말할 것이 없다”고 물러섰다. 푸틴 대통령은 최대 정적 나발니의 사망에도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고 있다.

이날 오전 나발니 측은 모친과 법률대리인이 영안실에 들어가려 했으나 러시아 당국이 이를 막았다고 주장했다. 또 변호인이 나발니 시신의 소재를 물었지만, 당국은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러시아 교정 당국은 지난 16일 시베리아 야말로네네츠 자치구 제3교도소에 수감돼 있던 나발니가 산책 뒤 쓰러졌다고 발표했다. 당시 의료진이 심폐소생술을 실시했지만, 생환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표적인 푸틴 대통령의 정적으로 손꼽힌다. 오랜 탄압을 받던 그는 2020년 8월 독극물 중독으로 사경을 헤맨 뒤 기적적으로 생환했다.

나발니는 러시아 고위 관료의 부정부패를 잇달아 폭로하고 반정부 시위를 주도한 인물이다. 특히 푸틴 대통령의 흑해 호화 비밀 궁전, 대통령을 지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안전보장회의 부의장의 호화 저택 등을 대중에게 알려 정권 지도부의 부패를 고발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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