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 먹고 잤는데…’ 다음날 더 배고픈 이유? [식탐]”- 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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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식, 동맥경화·이상지질혈증 위험 ↑
식욕 억제 호르면 ‘렙틴’까지 낮아져

[123RF]

[헤럴드경제=육성연 기자] 배달 음식이 많아지면서 야식을 즐기는 소비자들이 많아졌다. 하지만 의학전문가들은 ‘야식증후군’ 위험을 경고한다. 야식증후군은 저녁을 먹은 후에도 밤에 많은 음식을 섭취하는 행동 패턴이 3개월 이상 계속된 상태를 말한다.

최근 연구에서도 야식 섭취가 심장 건강에 악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사 시간과 심혈관질환의 연관성은 알려진 바가 많지 않아 해당 연구는 학계의 주목을 끌었다. 올해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에 실린 프랑스 소르본파리노르대학교 연구진 논문에 따르면 성인 10만3000명을 대상으로 식사 시간을 분석한 결과, 오전 9시 이후 첫 식사를 하고 오후 9시가 지나서 음식을 먹는 습관이 심혈관질환의 위험성과 연관성을 보였다.

연구진은 “그동안 발표된 연구를 살펴보면 식사 시간은 신진대사와 호르몬 분비에 영향을 미쳤다”며 “이번 연구에서는 야식 습관이 비만, 대사증후군뿐만 아니라 동맥경화나 이상지질혈증과 같은 심혈관질환 위험도를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어 “심장 건강을 위해서는 아침을 거르는 대신 오전 9시 이전에 식사를 하고, 너무 늦은 저녁에는 먹지 않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야식과 관련된 최근 연구 중에는 흥미로운 논문이 또 있다. 배부르게 야식을 먹었는데 다음날 오히려 배가 더 고프다는 연구 결과다. 지난해 미국 하버드의대 부속 브리검 여성병원 연구팀이 비만인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한 결과, 4일간 야식을 먹은 그룹은 먹지 않은 그룹보다 다음날 기상 후 렙틴 수치가 평균 16% 낮았다. 렙틴은 식욕 억제 호르몬이다. 수치가 줄면 포만감이 떨어져 허기짐을 더 크게 느낀다. 식욕 촉진 호르몬인 그렐린의 수치도 평균 34% 높았다. 연구진은 “밤늦게 야식을 먹을수록 호르몬의 영향을 받아 다음날 더 많이 먹게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야식은 수면을 방해해 몸을 더 피곤하게 만들기도 한다. 기름진 고열량 메뉴일수록 위장은 밤새 쉬지 못하고 ‘야간 근무’를 선다. 소화에 힘을 쓰느라 수면 시간에 진행되는 몸의 회복력도 떨어진다. 야식을 먹고 잠들면 역류성 식도염, 기능성 위장장애 위험도 커진다.

물론 체중과 뱃살도 늘어난다. 최근 대한비만학회 발표에 따르면 지난 2021년 기준으로 국내 성인의 비만 유병률은 38.4%(체질량지수 25 이상)에 달했다. 대한비만학회측은 야식 섭취와 폭음 등이 복부비만 증가의 원인으로 추정된다며 이를 줄이는 것만으로도 큰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제안했다.


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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