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래불사춘’ 린가드, “적응 이상 無…큰 사랑 선물한 서울 팬들이 자신감 갖도록” [사커피플]|스포츠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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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린가드. 스포츠동아DB

‘축구의 봄’은 왔지만 ‘FC서울의 봄’은 제대로 시작되지 않았다.

서울은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홈 개막전(2라운드)에서 인천 유나이티드와 0-0으로 비겼다. 광주FC와 1라운드 원정경기에서 0-2로 패했던 서울은 2경기 연속 무승으로 새 시즌 아쉬운 출발을 이어갔다.

이날 경기장에는 5만1670명의 관중이 입장했다. 2018년 유료관중 집계 이후 K리그 최다관중이다. 그러나 서울은 경기 결과는 물론 내용에서도 불만스러웠다. 슛(4대17), 유효슛(1대7) 모두 인천이 많았다. 볼 점유율은 61%로 우위였는데, 막상 흐름을 지배한 순간은 많지 않았다. 비효율적 플레이가 많았다는 의미다. 상대 진영에서 주도하는 축구를 선호하는 김기동 감독의 바람과 달리 서울 선수들은 시간이 흐를수록 자주 후방에서 볼을 돌렸다.

서울이 겨울이적시장에서 야심 차게 영입한 제시 린가드(32·영국)도 당연히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2경기 연속 교체로 나섰고, 출전시간도 늘렸으나 뚜렷한 임팩트를 남기지 못했다. 후반 31분 투입된 광주전과 달리 인천전에선 전반 30분 그라운드를 밟아 빗맞은 슛 1개, 키패스 1회를 시도했을 뿐이다. 볼차단, 인터셉트, 블록 각 1회를 기록한 수비 가담이 오히려 더 인상적이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했고, 잉글랜드국가대표로 2018러시아월드컵을 누빈 ‘특급 에이스’의 수준 높은 경기력을 기대한 팬들에게는 적잖이 실망스러웠다.

FC서울 린가드. 스포츠동아DB

이를 의식한 듯 린가드는 “큰 사랑이 내게 자신감을 줬다. 오늘도 5만여 명의 응원이 많은 에너지를 줬다. 빨리 좋은 모습을 보이고 승점 3을 쟁취해 팬들이 자신감을 갖고 응원할 수 있게 하고 싶다. 큰 행복감을 느꼈으면 한다”고 말했다.

사실 이날 경기는 ‘린가드 이벤트’와 다름없었다. 경기장 인근 메가스토어에 린가드 유니폼만 따로 모아놓은 공간이 마련됐고, 킥오프 4시간 전부터 이를 구입하려는 팬들로 긴 줄이 늘어섰다. 린가드를 취재하기 위해 방한한 미국 스포츠매체 디애슬레틱과 영국 대중지 데일리메일 기자들도 이 모습을 보고 놀라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을 했다. 린가드는 “입국 첫날부터 환영받고 사랑 받는 느낌이다. 그 덕에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고 감사인사를 전했다.

당연히 긍정적 내일을 그렸다. 린가드는 “나도, 팀도 좀더 자신감을 끌어올려야 한다. 오랜 기간 90분 경기를 뛰지 않아 100% 컨디션이 아니지만 곧 체력이 만들어질 것 같다”고 힘주어 말했다. 서울과 린가드는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제주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3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남장현 스포츠동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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