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장이 경북대 명예와 위상에 먹칠”…총선 비례 신청 ‘들통’난 홍원화 사퇴 압박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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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의 비례대표 공천 신청을 했다가 들통이 나자 철회하는 등 부적절한 처신으로 물의를 일으킨 홍원화 경북대 총장에 대한 시민·사회단체의 사퇴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 일각에선 이같은 움직임에도 홍 총장이 10월 20일까지인 임기를 채울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13일 경북대 등에 따르면 홍 총장은 의과대학 입학 정원 증원과 관련해 정원을 현 110명의 2배가 넘는 250명을 교육부에 신청했다가 의대 교수들의 반발을 샀다.

 

홍원화 경북대 총장. 연합뉴스

증원 신청 규모와 관련해 그는 이달 초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한 ‘대구 민생토론회’에서 “의대 정원을 250명으로 늘릴 필요가 있다”고 말해 자신이 정치적인 스포트라이트를 받기 위해 증원안을 공개했다는 비난을 사기도 했다.

 

시민단체인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홍 총장을 직권남용,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 이 단체는 고발장에서 “임기를 남겨둔 상태에서 정치적 욕심 때문에 무리하게 정원 확대를 신청한 일방적인 부적절한 행위는 직권남용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글로컬 대학 신청 등 대학의 현안마저 무시한 채 자신의 영달을 위해 선거에 나선 행위는 학교 명예 실추이자, 명예훼손”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학 동문으로 구성된 ‘경북대 민주동문회’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정치인 홍원화는 총장직을 사퇴하라’고 밝혔다.

 

이들은 “국립대 총장이 직을 유지한 채 특정정당의 비례대표를 신청하는 것은 한숨을 넘어 한심함을 불러온다”며 “지방소멸과 지방대학의 위기 앞에 구성원들이 분투하고 있는 상황에서 임기가 8개월이나 남은 총장이 사리사욕에 눈멀어 잿밥에만 관심 있는 모습에 우리는 절망할 수밖에 없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미 홍원화 총장에 대한 신뢰는 바닥에 떨어졌고 더 버티는 것은 망신만 부를 뿐이다”이라며 “먹칠한 대학의 명예와 위상을 회복하기 위한 유일한 방법과 진정한 사과는 총장직 사퇴뿐이다”고 밝혔다.

 

경북대 교수 및 학생 등 구성원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홍원화 총장의 사과와 사퇴를 요구하는 피켓 시위를 벌이고 있다. 김덕용 기자

앞서 지난 7일 경북대 의대 교수들은 “총장과 대학본부가 의대의 제안을 존중하지 않고 독단적이고 일방적인 증원 신청을 했다”며 사퇴의사를 밝혔다.

 

같은 날 의대 학생들도 “학생과 교수의 동의를 구하지 않고 정치적인 증원 신청을 한 총장은 학교 구성원들에게 사죄하고 총장직을 내려놓아라”고 요구했다.

 

전국 국공립대교수노조 경북대지회와 경북대민주화교수협의회, 학생 동아리 등도 연이어 성명을 내고 홍 총장의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일부 교수들은 사퇴를 요구하는 1인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홍 총장은 최근 금오공대와의 통합, 무전공 확대, 의대 정원 대폭 증원 등 논란이 큰 사안에 대해 학내 반대를 무릅쓰고 정부 정책을 비판 없이 수용했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홍 총장은 논란이 확산되자 지난 7일 구성원에게 드리는 글을 통해 “비례대표 후보자 신청과 철회 과정에서 학내 구성원에게 실망과 상처를 드린 데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의대 정원 증원 추진과 비례 대표 후보자 신청은 무관하다”며 “남은 임기 동안 총장으로서 책임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대구=김덕용 기자 kimd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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