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2년 만에 몸값 3.5조 됐다…뭉칫돈 9000억 몰린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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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기술 발전에 힘입어 인간을 닮은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이 주목받고 있다. AI 기술과 로봇 제조 역량이 결합했을 때의 시너지를 기대하는 두 업계 간 합종연횡이 본격화하고 있다.

휴머노이드 로봇 제조·개발사인 피규어AI는 29일(현지시간) 마이크로소프트(MS), 오픈AI, 엔비디아 등 AI 기업으로부터 6억7500만달러(약 9000억원)를 투자받았다고 밝혔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의 패밀리 오피스인 베이조스익스페디션스, 기술성장주 투자자인 캐시 우드가 이끄는 아크인베스트먼트도 피규어AI 펀딩에 참여했다. 기업가치는 26억달러(약 3조5000억원)로 평가받았다.

브렛 애드콕 최고경영자(CEO)가 2022년 설립한 피규어AI는 제조 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휴머노이드 로봇을 개발·제조하는 기업이다. 지난해 3월 공개한 첫 번째 휴머노이드 로봇 ‘피규어1’은 이족 보행이 가능하며 쌓여 있는 박스를 컨테이너벨트로 옮기는 등 간단한 작업을 할 수 있다. 지난 1월에는 자동차 제조사 BMW와 계약을 맺어 올해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공장에 작업용 로봇을 배치할 계획이다.

AI 기업과 투자자들이 휴머노이드 로봇시장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것은 AI와 로봇의 결합 효과를 높게 보기 때문이라는 평가다. ‘단순 작업용’ 산업로봇은 이미 전 세계 제조업 공장에 설치돼 생산성을 높이고 있지만 여러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범용’ 로봇은 아직 상용화되지 못했다. 복잡한 작업을 하려면 사람처럼 손과 발이 필요한데 이를 움직이려면 단순한 코딩이 아니라 AI를 통한 자율학습이 이뤄져야 하기 때문이다.

피규어AI는 오픈AI와 ‘휴머노이드 로봇을 위한 차세대 AI 모델’ 개발, MS와는 AI 인프라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테슬라도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달 24일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X(옛 트위터)를 통해 자사 휴머노이드 로봇인 ‘옵티머스 2세대’가 걸어 다니는 영상을 공개했다. 테슬라는 3년 내 2만달러(약 2600만원)에 이 로봇을 양산한다는 방침이다.

이외에도 휴머노이드 로봇시장에서 경쟁하는 기업으로는 현대자동차그룹이 인수한 미국 보스턴다이내믹스, 캐나다 스타트업 생추어리AI, 노르웨이 1X테크놀로지 등이 있다.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올해 초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2024년 세계 휴머노이드 로봇 설치 대수를 4500대로 전망했다. 내년 2만5000대에 이어 2030년에는 66만2000대로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인엽 기자 insi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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