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연휘선 기자] “집에 가고 싶다. 나랑 안 맞아”. ‘국민MC’도 회사생활 앞에 두 손, 두 발 다 들었다. ‘놀면 뭐하니?’가 현실적인 직장인 라이프로 웃음을 자아냈다.

지난 24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에서는 지난주에 이어 유재석, 하하, 주우재, 이이경, 박진주, 이미주의 회사 투어 ‘반차 후 출근’이 그려졌다.

지난주 유재석은 자판기 회사의 ‘부장 막내’가 돼 만만찮은 회사생활에 호되게 당했다. 익숙하지 않은 회사생활에 당황한 유재석의 모습은 이날도 이어졌다.

그는 간단한 서류 작성과 송장 출력에도 애를 먹었다. 문서 작업에 유독 서툰 모습을 보인 유재석은 가까스로 입력한 서류를 인쇄하기까지 한참을 쏟았다. 출력 작업 직전 갑자기 나타난 ‘예, 아니오’ 버튼에 당황했기 때문.

심지어 다른 직원들도 바쁘긴 마찬가지인 상황. 뭐 하나 쉽게 물어보기도 힘들었다. 급한 마음에 커피를 찾은 유재석은 평소 ‘놀면 뭐하니?’ 촬영에서는 연하게 먹던 커피도 4잔이나 들이켰다.

급기야 유재석은 ‘놀면 뭐하니?’ 스태프에게 “직장 생활이 안 맞는다, 나는. 쉽지 않네”라고 웃으며 멋쩍어 했다. 결국 그는 촬영 중이던 ‘놀면 뭐하니?’ 스태프에게까디 도움을 요청했다. 그러나 그마저도 종이 출력 방향이 잘못됐다. 결국 유재석은 옆자리 회사 직원의 도움을 받아 출력 작업을 마쳤다.

그런 유재석도 아날로그 작업엔 자신감을 보였다. 간단한 회의자료 준비, 박스 포장 등에는 여유있게 임하며 칭찬을 갈구했다. 낯선 회사 생활에 적응해야 하는 그를 위해 회사 전무까지 나서서 티타임을 가지며 위로했으나, 몇 분 만에 짧게 끝나 안타까움을 더했다.

결국 유재석은 “직장인 분들이 왜 칼퇴에 예민하신 지 알겠다. 제가 한 일도 별로 없지만 있다 보니까 알겠다. 집에 가고 싶다. 그게 직장이냐”라며 웃었다. 좀이 쑤시는 상황에도 퇴근까지는 시간이 남은 상황. 유재석은 웹서핑, 자리 정리까지 했지만 시간이 남아 돌자 컴퓨터까지 꺼버렸다.

하지만 그가 컴퓨터를 끄자 갑자기 주변 직원들이 업무 이야기를 이어갔다. 안절부절하는 그에게 대표가 ‘퇴근 시간’을 알리자 유재석은 빠르게 퇴근을 준비해 웃음을 자아냈다. / monamie@osen.co.kr

[사진] MB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