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대만 코로나 치료제 비축하는데…‘기준’도 없는 한국|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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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1/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후속 대응에 사각지대가 발생했다. 코로나19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독감)과 같은 풍토병으로 자리 잡은 상황에서 재확산을 대비한 치료제 비축 기준 마련을 등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8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국내 코로나19 감염자는 지속 발생 중이다. 코로나19 양성자 표본 감시 결과 2월 4주 차 기준 신규 양성자는 4538명으로 일평균 648명을 기록했다. 지난 2월 둘째 주 7124명을 기록한 이후 감소하고 있지만, 여전히 4000명 이상에 달한다.

특히 60세 이상 신규 양성자의 비중은 1월 2주 이후 34~36%를 오가다 2월 4주 차에 40%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가 여전히 변이를 거듭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기저질환자 및 고령 환자 등 고위험군 안전망이 필요한 시점이다.

인체 면역 돌파 능력과 감염 확산력이 매우 강한 것으로 알려진 ‘JN.1’ 변이는 지난해 12월부터 급증해 현재 전체 변이의 약 40%를 차지하고 있다. 국내 검출률도 2월 넷째 주 기준 89.5%로 16주 연속 증가하는 추세다.

앞서 질병청은 지난해 8월 겨울철 유행과 함께 무상지원이 끝나는 상반기를 대비해 치료제 추가 구매계획을 밝히고, 코로나19 치료제에 대한 접근성 보장과 중증화 및 사망 예방 집중 지원을 위해 백신 및 치료제 구매 예산을 편성하기도 했다.

그러나 치료제 비축 비율 등에 대한 기준은 없다. 현재 코로나19 치료제는 엔데믹 전환에 따라 무상 지원에서 일반 보험체계로 전환을 준비 중이다. 질병청은 지난해 8월 코로나19를 인플루엔자와 같은 4급 감염병으로 지정했다.

이에 화이자의 ‘팍스로비드’와 길리어드사이언스의 ‘베클루리’ 등 치료제는 일반 보험급여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르면 오는 4월께 급여 심사 결과가 나올 예정이고, 일반 감염자들은 심사 결과에 따라 일부 약값을 부담하고 처방을 받을 수 있다.

의료계에서도 유행이 감소한 만큼 일반 감염자에 대한 치료제 지원 방식을 무상에서 일부 부담으로 전환하는 것은 합리적 수순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고위험군용 치료제를 사전에 구매해 물자를 대량 비축하는 것은 필요하다고 본다.

인플루엔자 치료제 ‘타미플루’의 경우 대유행 모델링 연구에 따라 국내 목표 비축 비율을 인구 대비 25%로 두고 있다. 코로나19 치료제도 이 같이 비축 기준을 정하고, 상반기 물량 소진 이후 추가 비축 물량을 확보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더욱이 코로나19 치료제는 특허로 인해 아직까지 ‘제네릭’(복제약) 개발도 어렵다. 긴급 유행 상황 발생 시 해외 수입에 의존해야 하는데 전 세계적인 유행이 발생할 경우 코로나19 팬데믹 때와 같이 긴급 도입이 어려울 수 있다.

일본은 코로나19 치료제에 대한 보험 급여 등재 전환을 완료하고, 치료제를 구매해 비축했다. 대만도 현재 6개월 분량의 코로나19 치료제를 우선 구매해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대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신규 유행을 장담할 수는 없지만, 정부는 예상외 상황 발생에 대비해 두창 바이러스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대한 치료제 비축을 매년 해오고 있다”면서 “코로나19도 마찬가지로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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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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