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숙의 문화톡톡] 일과 여가 – 르몽드디플로마티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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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은 사람이 삶을 영위하기 위하여 행하는 모든 생계 활동으로 정의하고 있다. 일은 생계를 위한 인간활동 체계에서의 중요한 핵심이다. 일은 인간의 활동력을 발휘하는 것이면서 활동의 대상이기도 하다. 사람들은 누구나 일을 한다. 그로 인한 재화적 보상의 차이는 있을 지라도 일을 하지 않으면 생계를 유지하는 것이 쉽지 않다. 열심히 일해 생계를 유지하는 것을 넘어 재산을 축적하고 부를 누리기도 한다. 물론 열심히 일하는 것으로만 되는 것은 아니다. 여러 가지 기회, 정책, 변화에 따른 needs 의 공급, 사회적 분위기, 미래에의 예측 및 대비, 삶의 가치관 등의 물리적, 심리적, 사회적인 여러 영향이 동반되기 때문이다. 특히 현대 사회에서처럼 빠른 변화와 욕구의 다양화 개개인의 개성, 삶의 가치에 기반한 다양한 요구가 일반화된 사회일 수록 더욱 그렇다. 일은 경우에 따라 재미있을 수도 또는 일생의 멍에가 되기도 한다. 일의 사전적 의미로는 “정신적이고 육체적인 경제 활동뿐 아니라 비공식적 도움이나 무급의 자원봉사 형태로 사회에 기여하는 제반 생산적 활동”으로 정의하고 있다. 좁은 의미에서 는 육체적인 유급의 산업노동(Labor)으로 자신과 사회가 필요한 재화나 서비스를 만들어 내는 제반 생산적 활동이고 넓은 의미로는 생산적인 활동(Productive activity) 을 모두 포함한 개념이라 할 수 있겠다.

 

일은 우리에게 무엇인가?

우리에게 일은 어떤 가치를 제공할까? 삶을 유지하는 것으로 일을 인식하기에는 우리의 일생의 삶이 평가 절하되는 것 같다. 이미 일은 개인과 사회의 삶의 유지를 넘어 삶을 영위하기를 기대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일이 우리에게 어떤 것이고 무엇을 주는가?“ 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되었다. 나에게 일은 나를 나타내는 하나의 색, 정체성, 신분, 자기실현, 사회적 가치, 및 책임을 모두 포함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즉 일이 나고 내가 하는 일은 나임을 나타내는 가장 기본이 되는 것 같다.

그 일에 종사하기 위해 교육, 시험, 자격 및 능력을 갖추는 일에 최소 16년 이상을 준비하고 일을 시작한다. 직장에서나 사회에서 혹은 개인의 일을 시작하고서도 더 유능해지기 위해 더 많은 자격을 갖추고, 더 많은 사람과 교류하고, 더 많은 전문적 정보를 취득하는 등 일하는 대부분의 시기 동안 끊임없이 노력 한다. 사회, 직장, 사람들과의 조화, 균형, 역할에 대한 책임감, 윤리, 도덕적 인격을 연마 해가며 노력하고 노력한다.일은 생계를 위해서 단순히 자연과 사회에 본능적으로 적응하는 것이 아니라 일의 성과를 축적하고 발전시키며, 생계를 위한 도구와 수단을 발견하고 자연과 사회를 인위적으로 조절하는 능력을 기르기도 한다. 그래서 일의 수준과 내용은 인간활동의 역사적 발전과정이나 생산력의 발전 수준을 나타낸다. 일은 생산을 위한 목적으로 이루어 지며 함께 작용하며 일을 통하여 역사적 인간이 되며 개인은 일을 통하여 사회적 개인이 된다. 인간의 본성은 일을 통하여 역사성과 사회성을 갖추게 된다.(네이버 지식백과)

일은 생산, 유통의 발전과정을 통해 문화를 만들고 경험을 축적하며 사회 공동체를 기반으로 개인의 특성을 가지게도 한다. 우리는 일에 대해 너무 집중하고 다른 것 들은 생각할 여주 조차 없었던 역사의 과정을 겪으며 발전해 왔다. 그래서 일, 가족, 성공 이외는 중요하게 여겨지는 것이 없었다. 그러나 현대시대에서의 일은 또 다른 의미로 인식되고 있고 다양한 직업 군의 생성과 소멸, 그리고 일의 가치, 방식, 유형에도 많은 변화가 일어 났다. 삶에서의 일의 중요함과 같이 개인의 요구와 여가에 대한 중요성 또한 점점 부각되고 요구되고 있다. 그러나 우리의 일에 대한 인식과 오랜 습관에서 여가는 생각은 늘 우선 순위에서 밀린다. 그러다 보니 여가는 사치스럽고 나와는 거가 먼 것으로 치부하게도 된다. 그럴 시간이 있으면 우선 쉬는 것으로 시간을 사용한다.

 

일하는 이미지 출처 : hppts//pixabay.com

여가는 우리 삶과 어떻게 관련되어 있으며 무엇 때문에 여가를 원하는가?

단순히 쉬는 것 혹은 노는 것 중 하나라고 가볍게 생각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여가는 그저 시간적 여유, 일을 하고 남는 시간으로 여기는 경향이 있다. 우리의 삶에서 시간 사용은 크게 세 영역으로 구분한다.( Bammal 여가와 인간행동) 생존에 필요한 시간, 생계에 필요한 시간 그리고 여가 시간이다. 생존을 위해 사용하는 시간은 잠자고 먹는 등의 시간을 말하며 생계에 필요한 시간 즉 일에 대한 시간을 말 한다. 그리고 나머지 여가 시간은 위의 생존과 생계를 위한 의무적인 시간을 제외한 개인의 선택에 의해 사용되는 시간을 말한다. 그러나 여가시간은 쉬거나 한가롭게 시간을 보내는 시간이 아니라는 것을 강조 하고 있다.

여가는 한가하거나, 쓸데 없는, 혹은 뒹굴거리며 보내는 시간이 아니라 정신과 마음을 확장하는데 소요되는 시간이라고 밤멜은 말한다.

우리나라가 주 5일제 근무를 도입한 것도 이미 오래 전이다. 개개인의 여가시간을 국가가 정책적으로 제도화 한 것이다. 특히 코로나를 겪으면서 주5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근무하는 일반적인 근무 시간의 개념도 재택근무, 인터넷상의 업무, 등등으로 다양하게 재 편성 되기도 하였다. 그렇다면 여가를 활용할 시간은 존재 한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늘 바쁨이 몸에 배어 있는 현대인들에게는 시간 내기가 만만치 않다. 여가를 향유하기 위해서는 또 다른 요건 들이 필요하다. 경제적 조건과 여가 그 자체가 어떻게 그 사회에 전개되고 있는가 이다. 여가를 활용할 수 있는 시설, 장비, 자연, 환경적 요건, 사회적 분위기가 그것이라 하겠다. 생계를 위한 시간은 의무적, 통제적, 타의적 시간이라 한다면 여가 시간은 그 것을 보충하고 완화하고 균형을 잡게 하는 시간이라 말 할 수 있겠다. 우리의 삶이 생계 유지와 부의 축적에만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닌, 일에 대한 우리의 심리적 태도를 재 인식 할 필요가 있겠다.

문화복지, 사회복지가 잘 되어 있는 국가 일수록 일에 대한 자부심과 생활과의 균형에 대한 노력이 더욱 분명하다.

일과 사회적 책임, 사회구성원으로서의 나의 역할과 가치, 삶을 영위할 수 있는 환경과 요건, 심리적 태도 등 여가를 권장 하는 사회적 분위기는 개인의 삶의 가치에 대해 자부심과 만족을 느끼게 한다. 생활, 가족, 이웃 들과의 교류, 봉사 및 나눔, 배려 등 일과 여가 사이에서 균형을 찾고 나의 삶을 들려다 보고 다른 삶을 이해 하면서 발전하고 공유하고 화합해 가는 것이다.

여가는 일, 즉 생계에 필요한 시간이 가질 수 없는 자율적, 자발적, 자기 선택적 시간이기 때문에 사람들은 자기 시간을 스스로 선택하고 스스로 사용할 수 있는, 주도적인 여가 시간에 더욱 관여 하고 싶어 한다. 일을 한다면, 그것이 개인적인 일이든 기업, 조직, 사회에서의 일이든 그 조직과 사회의 통제하에 있는 것에 대해 부담과 스트레스를 받을 수 밖에 없다. 내가 나의 시간을 계획하고 사용할 수 있을 때 본인의 삶의 책임자요 주관자로서의 삶을 살아갈 수 있기를 누구나 기대한다.

일을 유지하게 하는 것(생계, 일의 즐거움. 책임감)은 몇 가지 요인들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일을 유지 하게 된다. 우리는 가끔 일에 대해 회의(懷疑)를 느끼고 또 힘들고 곤란한 상황에 부딪치면 포기 하고 싶을 때가 종종 있다. 그래도 일반적으로 우리는 이를 극복하며 평생 일을 하며 산다. 이런 과정에서 알아가고 새롭게 배우며 부족함을 채워가는 쪽으로 우리를 합리화 및 위로하며 일을 계속한다. 일을 하지 않으면 생계를 위한 경제적 곤란이 발생되고 사회적으로 역할이 없어지는 것 같을 위기감이나, 두려움도 가지고 있을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일을 놓지 못한다. 그러나 여러 과정들을 통해서 보면 일로 인해 얻었던 경제적 소득 외에도 일에 대한 보람, 성취감, 다른 사람들의 이목, 칭찬, 타인을 도울 수 있는 여건을 가진 것과 그에 마음을 쓰는 자신의 도덕적, 윤리적, 사회적 책임에 일조 한 것 같은 자부심 등 많은 기쁨과 보람을 느끼곤 한다. 그래서 일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이다. 나아가 어떤 일을 해나가는 과정에서 수없이 갈등을 겪으면 당장 포기 하고 싶고 정말 손을 딱 놓아 버리고 싶을 때도 있다. 실제 그렇게 한다면 나로 인해 다른 사람들이나 조직이 피해를 보거나 문제가 생기고 계획한 일 들을 나로 인해 달성 하지 못한다는 책임감과 그로 이한 부담이 또 크게 다가온다. 그래서 우리는 자의든 타의 든 일을 계속하는 것일 수 있다.

 

가장 행복한 삶으로의 일과 여가

가장 행복한 삶은 일이 여가가 되고 여가가 일이 되는 것, 이라 말한다. 나의 취미, 특기 혹은 재능들이 일로 연결되는 것 즉,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이 음악가가 되거나 축구를 좋아하는 사람이 축구선수가 되는 것, 또한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이 세계적인 게임어가 되는 등의 그 예일 것이다. 물론 여가가 일이 되었을 때는 여가의 진정한 의미가 상실되거나 변질 될 수 있다. 그러나 좋아하는 일, 자발적으로 집중해서 이루어 온일, 나에게 기쁨이고 자부심을 가지게 하는 일, 나의 가장 근본이 되고 잘 하는 일이 나의 일이 된다면 행복하지 않겠는가?

 

E- sports 이미지   출처: 게티이미지 코리아 ( 네이버 지식백과에서 재 인용)
E- sports 이미지 출처: 게티이미지 코리아 ( 네이버 지식백과에서 재 인용)

우리는 집중하고, 즐겁고, 열심히 시간을 투자해도 아쉽다고 느끼며 시간이 정말 빨리 지나가는 것 같고 실증이 나가나 그만두고 싶지 않은, 몰입하게 하는 나의 여가가 있는가?

나답게 하고 다른 사람들의 시선이나 평가를 아랑곳 하지 않고 나를 위해 마음과 정신을 확장하는 일, 그것을 발전 시켜 일이 되고 생계는 물론 사회적 성취감, 사회구성원으로서의 역할과 가치를 주는 일 그런 일들이 나에게도 있기를 발견하고 확대 시켜 가기를 기대 해 본다.

 

 

글·이인숙

문화평론가, 교육학박사, 문화예술경영전공. 현재 청주대학교 영화영상학부 초빙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면서 한국ESG위원회 공연예술위원회 위원장, 북경수도사범대학교과덕대학 공연예술대학부학장역임,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 한국연기예술학회이사, 국제문화예술교육교류협회회장, 청주시 도시문화추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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