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런 되팔이에 유명 음식점까지…돈이 되는 줄서기 알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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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유명 매장이 문을 여는 시간에 맞춰 줄을 대신 서주는 ‘줄서기 알바(아르바이트)’가 여전히 인기를 끌고 있다. 희소한 상품을 선점하려는 소비자들의 수요와 단순한 업무 방식이 맞물린 결과물이라는 분석이다.

10일 알바몬 등 구인·구직 플랫폼에는 구매대행 업체가 대형 백화점 줄서기 알바를 모집하는 공고가 다수 올라와 있다. 시급은 1만~1만2000원 선이다. 올해 최저시급인 9860원을 살짝 웃도는 수준이다. 공고에 따르면 백화점에 도착해 줄을 선 때부터 백화점에서 퇴장하는 시간까지가 당일 지급액으로 결정된다. 백화점이 문을 여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가 일반적이다.

백화점 줄서기 알바는 명품 구매대행 업무와 병행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샤넬, 에르메스나 롤렉스 등 초고가 명품 브랜드들이 주요 구매 대상이다. 상품 구매에 성공할 경우 별도의 수당도 지급된다.

10일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는 '줄서기 알바' 채팅방이 다수 검색된다.  /사진=박시온 기자

10일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는 ‘줄서기 알바’ 채팅방이 다수 검색된다. /사진=박시온 기자

익명으로 운영되는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서도 줄서기 알바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이날 카카오톡에서 ‘줄서기’로 검색된 단체 채팅방 중에서는 많게는 1000여명이 참여한 방도 있었다. 채팅방에 공고를 올리면 선착순으로 신청을 받는 구조다. 인기가 많아 공고가 올라오면 1분 이내에 마감되는 경우가 잦은 것으로 알려졌다.

번개장터 등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는 아예 알바생이 ‘셀프’로 줄서기 알바 공고를 올리는 경우도 많다. 이 경우 줄서기 업종에 제한이 없다보니 콘서트 표 구매나 입시학원 등록, 유명 음식점 등 다양한 줄서기가 가능하다.

줄서기 알바는 미리 자리를 잡고 대기하면 되는 간단한 업무 방식 덕에 젊은 알바생들 사이에서는 ‘꿀알바’로 통한다. 업무의 진입 장벽이 낮은데 비해 평일 시간이 부족한 직장인들의 소비 심리가 맞물려 인기가 유지된다는 분석이다. 서울 양재동에 사는 취업준비생 이모 씨(28)는 “일주일에 한두 번씩 용돈벌이로 하고 있다”며 “계절에 따라 강추위나 무더위를 견뎌야 하는 게 흠”이라고 설명했다.

박시온 기자 ushire90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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