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위, 기술융합 사업… 올해 113건 29억 지원|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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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기술 역량 갖춘 작가 발굴”

극단 한양레퍼토리의 연극 ‘버닝필드: 파동, 흘러간 아픔의 기록’.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제공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예술과기술융합지원 사업은 새로운 방식으로 자유롭게 예술을 표현할 수 있게 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예술인에게 도전 의식을 갖게 만들죠.”

올해 8월 서울 성동구 한양대 블랙박스씨어터에서 공연된 극단 한양레퍼토리의 관객참여형 연극 ‘버닝필드: 파동, 흘러간 아픔의 기록’의 극본을 쓰고 연출한 우종희 감독(36)의 말이다. 2019년 4월 초대형 산불이 강원 고성과 속초 일대를 휩쓴 사건을 바탕으로 한 ‘버닝필드…’는 현장에 투입된 소방관과 그들의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다뤘다.

‘버닝필드…’는 이동식 전력통합 무선영상 송수신 및 프로젝션 무대장치 모니터 5대를 통해 산불 발생 당시 촬영된 현장을 생생하게 전했다. 또 관객들에게 무전기를 한 대씩 지급해 소방관들의 무전 대화를 엿듣게 하는 방식으로 화재 현장의 긴박함과 참혹함을 생생하게 느끼게 해 호평을 받았다. 이 작품은 과학 기술을 활용한 예술 창작을 지원하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예술과기술융합지원 사업 선정작이다. 2017년부터 시작된 이 사업은 아이디어 기획부터 작품 창작과 후속 지원까지 창작 단계별로 작가 및 단체를 뽑아 후원한다. 올해는 29억1300만 원의 예산을 들여 113건의 작품을 지원했다.

이 사업의 지원을 받아 해외에 진출한 예술가와 작품도 있다. 미디어아티스트 박형준 작가와 이주하 기획자가 작업한 미디어아트 다원 전시 ‘ARTIFICIAL CONCIOUSNESS’(인공 의식)가 대표적이다. 이 작품은 올해 9월 2일부터 10월 8일까지 독일 베를린 ALB(Art Laboratory Berlin)에서 선보였다. 이주하 기획자가 문화예술위원회에서 지원받은 워크숍 ‘비가시성의 노출: 데이터, 렌더링, 코드’의 연계 전시로 기계와 인간, 꿈, 무의식, 인공지능(AI), 영혼 등을 다룬 세 편의 작품이 소개됐다.

정병국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은 “과학기술의 급격한 발전으로 예술의 창작 방식과 영역 자체가 변화하고 있다”며 “예술적 역량뿐만 아니라 기술적 역량까지 갖춘 한국 예술가들이 국제 무대에 진출해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다양한 방식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정은 기자 kim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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