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익 20%가 이자비용” 기업 4곳 중 3곳, 고금리 대출 상환 청구서에 떤다”- 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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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리금 상환 중이거나 올해 상환 예정 기업 72.6% 달해
이자비용 부담에 금융권 대출보다 내부유보금 활용 늘어
직접금융시장 통한 자금조달도 21.3%→2.3%로 감소
자금조달 애로사항, ‘고금리 따른 금융비용 증가’ 가장 커

서울 도심 오피스 밀집 지역. [헤럴드DB]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 제조업체 A사는 “6%대 고금리 대출로 인해 영업이익의 20% 정도가 이자로 지출되는 상황”이라며 “운전자금 부족은 물론이고 시설투자나 신규 사업 투자는 엄두도 못 내는 상황에서 현 상태를 유지하는데 힘쓰고 있다”며 고금리에 따른 어려움을 호소했다.

기업 4곳 중 3곳이 올해 고금리 대출 상환 청구서를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고금리에 따른 이자비용 부담 증가로 금융권 대출보다 내부유보금을 기업의 주요 자금조달수단으로 활용하는 경향도 늘어났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매출액 1000대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기업의 자금조달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은행으로부터 차입한 고금리 대출에 대해 현재 이자 또는 원금을 상환하고 있다고 응답한 기업이 53.3%에 달했다고 21일 밝혔다.

올해 안에 원리금 상환이 도래할 예정이라는 기업도 19.3%로 집계됐다. 올해 고금리 대출 상환 부담을 지게 되는 기업이 총 72.6%으로, 기업 4곳 중 3곳에 달하는 셈이다. 올해 중 상환 예정이 없는 곳은 4.3%, 고금리 대출이 없는 곳은 23.1%였다.

기업들의 주요 자금조달 수단은 ‘내부 유보자금’(63.0%)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서 ‘금융권 차입’(33.7%), ‘회사채·주식 발행 등 직접금융시장’(2.3%) 등의 순이었다. 2022년 8월 대기업·중견기업 3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했던 이전 조사에서 주요 자금조달 수단으로 ‘금융권 차입’(48.2%)이 ‘내부 유보자금’(27.9%)보다 많았던 것과 대비된다.

또, 직접금융시장을 통한 자금조달을 택한 기업도 2022년 21.3%에서 대폭 감소해 2.3%에 그쳤다. 대한상의는 기업들이 외부자금 조달에 대한 의존도를 줄인 것에 대해 “고금리 여파가 본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기업들은 자금조달·운용상의 주요 애로사항(복수응답)으로 ‘고금리에 따른 금융비용 증가’(69.3%)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서 ‘운영상 자금수요 증가’(25.0%), ‘은행의 대출심사 강화’(22.7%), ‘만기도래 상환 부담’(10.0%), ‘기업 신용등급 하락’(9.7%) 등이 뒤를 이었다. 애로사항 없음은 11.0%, ‘회사채·주식 발행 부진’ 4.0%, 기타 0.7%였다.

상환 부담이 커지다 보니 기업들은 대출을 줄여가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전년 동기 대비 기업들의 대출규모 증감액이 지난해부터 감소추세를 보였다. 이는 같은 기간 동안 차입금평균이자율이 상승하고, 기업의 채무상환능력을 나타내는 지표인 이자보상배율이 급락하는 등 기업 재무부담 증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기업들은 설비투자보다는 인건비 등 생산·운영비용 지출에 조달자금을 많이 할애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주요 자금조달 목적을 묻는 질문(복수응답)에는 ‘인건비 등 운전자금 수요’가 72.0%로 가장 많았다. 이어서 ‘공장설비 등 시설투자’(50.7%), ‘현금유동성 확보’(27.7%), ‘원리금 등 채무상환’(12.0%), ‘금융 및 부동산 자산투자’ 7.3% 등이 뒤따랐다.

대한상의는 대출 등 외부자금 조달에 대한 기업들의 수요가 줄어드는 이유에 대해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서기 어려운 경제상황을 지적했다. 지난해 민간 설비투자증가율이 점차 감소해 3분기 역성장(-6.5%)을 기록했고, 시설자금 대출증가율도 감소세를 보였다. 대내외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황에서 고금리에 따른 자금조달비용 증가까지 더해지며 기업들은 신규 투자 및 사업 확장을 위해 무리하게 자금을 조달하기보다 내부 유보금으로 충당하거나, 사업운영에 필요한 운전자금에 대한 조달을 우선시 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고금리 해소에 대한 기업들의 전망은 다소 엇갈렸다. 고금리 기조가 언제까지 지속될 것인지 묻는 질문에 대해 ‘올해 하반기’로 응답한 기업이 38.3%로 가장 많았다. ‘내년 상반기’라고 전망한 기업도 25.3.%에 달했다. ‘올해 상반기’까지로 예상한 기업은 15.7%였고, ‘내년 하반기’또는 ‘내후년 이후’까지 고금리가 여전할 것이라고 본 기업도 각각 11.3%, 9.4%로 적지 않았다.

김현수 대한상의 경제정책팀장은 “고금리 기조를 버텨온 지 1년 이상이 지난 시점에서 실적이 부진한 기업들은 누적된 이자부담으로 인해 한계에 다다른 상황일 것”이라며 “기준금리 인하가 본격화될 때까지 기업 금융비용 부담 완화를 위한 지원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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