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주성 키움증권 사장 “맞춤형 넘어 동반자형 AI 제공…순익 30%이상 주주환원” [투자360]”- 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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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인터뷰
“리스크관리·내부통제 강화로 신뢰 회복”
“당기순익 30% 이상 주주환원 재원 활용” 의지
“AI 자산 서비스로 나도 몰랐던 투자 수요까지 파악”

엄주성 키움증권 대표가 서울 여의도 키움증권 본사에서 헤럴드경제와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 키움증권]

[헤럴드경제=유혜림 기자] “지난해 키움증권이 약속드린 주주환원 정책을 성실하게 이행해 나가겠습니다. 당기순이익(별도 기준)의 30% 이상을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하고 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을 통해 진행할 것입니다. ‘투자자 맞춤형’을 넘어 ‘투자자 동반자형’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주주와 고객·직원·사회로부터 응원받는 회사로 거듭나겠습니다.”

지난해 리스크관리 부실에서 비롯된 각종 파고에 시달렸던 키움증권이 새해 수장을 교체하면서 변화를 예고했다. 지난달 취임한 엄주성 키움증권 대표이사 사장의 첫 공식 행보 역시 ‘조직 개편’였다. 위기관리 능력 강화에 방점을 찍고 현업·리스크·감사 부문으로 구성된 ‘3중 리스크 관리체계’를 구축했다. 사전 예방을 위해 감사운영본부에 감사기획팀도 운영한다.

▶“질적 성장으로 시장 신뢰 회복”=올해 쇄신을 도모하는 키움증권의 수장인 엄주성 대표는 내부통제 체제를 정착시킬 최적임자로 꼽힌다. 그는 투자운용과 전략기획, 대외협력 업무를 두루 거치면서 누구보다 리스크 관리의 중요성을 잘 꿰뚫고 있기 때문이다. 작년 말 사장직에 내정된 후 조직 재정비를 모색했던 엄 대표는 12일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수익에 치중해서 리스크 관리에 소홀하였다는 지적에 대해 회사를 다시 한번 돌아보게 되었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무엇보다 올 한 해는 리스크관리와 내부통제 강화를 통해 고객분들께 보다 나은 키움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신뢰를 회복하는데 집중하려고 한다”며 “그동안 개인투자자들과 함께 성장하고,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아온 키움증권인 만큼 앞으로도 최우선적으로 고객의견에 중점을 두고 차별화된 서비스로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엄 대표는 주주와의 신뢰 회복 역시 핵심 과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가 추진하는 주주친화 정책인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과 관련해서 “작년 10월 발표한 중기 주주환원 정책의 큰 틀에서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별도 재무제표 기준 당기순이익의 30% 이상을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하고 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을 통해 진행할 예정”이라고 재확인했다. 지난해 키움증권은 2023년부터 2025년까지 별도 재무제표 기준 당기순이익의 30% 이상을 주주에게 환원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또 4300억원의 영풍제지 미수금에 따른 실적악화 우려에 대해선 “재무회계상으로는 작년 4분기 실적에 손실로 모두 반영되지만 관리회계(기업의 의사결정을 돕기 위한 내부보고 목적의 회계)로는 배당정책에 영향이 안 가도록 몇 년에 걸쳐 이연시켜 반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유기적 위기 대응…알고리즘 개발 지속”=그가 생각하는 리스크 관리의 핵심은 조직 간 유기적 결합이 가능해야 한다는 것이다. 엄 대표는 “기존 시스템의 한계점을 분석해보니 리스크 관리 체계가 미들 오피스에 집중됐다는 것”이라며 “현업과 리스크 관리 조직이 유기적으로 결합해야 다양한 각도에서 영업활동에 대한 위험요인을 파악하고 대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키움증권은 법규·내규를 어길 만한 소지가 있는 항목들로 구성된 체크리스트를 구비하고 현업·리스크·감사 부문의 ‘3중 체계’로 빈틈 없이 관리할 방침이다.

아울러 키움증권은 리테일비즈분석팀을 신설하고 이상거래 식별을 위한 자체 ‘알고리즘’도 개발 중이다. 지난해 두 차례 주가조작에 사용된 계좌들의 이상거래 패턴을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사전에 탐지할 수 있도록 설계 중이라고 한다. 엄 대표는 “알고리즘은 다양한 변수들 간 비선형 관계를 고려해 이상이 의심되는 종목을 탐지할 수 있는 구조로, 단발성에 그치지 않고 계속 진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살아있는 데이터로 자산 서비스 제공”=엄 대표는 ‘핵개인화’ 시대에 맞춘 ‘자산 증대 서비스’도 선보일 방침이다. 키움증권의 로보어드바이저인 ‘키우GO’를 통해 서비스를 강화한다. 그는 “단순히 자산 비율에 맞춘 포트폴리오 제안에 그치지 않고 ‘살아있는 데이터’를 담을 것”이라고 했다. ‘생생한 데이터’를 쌓는 방법을 묻자 “다양한 대화와 문답을 통해 고객 본인도 미처 파악하지 못했던 수요나 투자 목표, 수익을 위해 감내할 수 있는 리스크 수준 등을 촘촘하게 파악할 것”이라며 “맞춤형을 넘어 ‘투자 동반자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올해는 기업공개(IPO)나 유상증자, 인수·합병(M&A) 금융 등 사업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엄 대표는 “지난해 LS머트리얼즈 상장을 공동 주관한 경험을 토대로 대기업 IPO 등 빅딜을 점차 늘려나갈 것”이라며 “키움증권 IPO는 그동안 기술력 있는 중소벤처기업 IPO 부문에서 많은 경험과 좋은 레퍼런스를 잘 축적해온 경쟁력이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fores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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