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건설현장에 ‘한국어’가 사라진다?”- 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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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현장 외국근로자 절반 차지
3D업종에 내국인 현장 기피뚜렷
내·외국인 임금 역전 현상도

“외국인 근로자 인건비가 저렴하다구요? 다 옛날 얘깁니다.”

최근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만난 한 건설사 관계자는 “현장 건설인력의 외국인 비중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며 “이들을 대체할 내국인 근로자가 많지 않아 외국인 근로자의 역할이 숙련공 업무까지 확장되고 임금도 내국인과 다를 바 없는 수준으로 받은 지 오래”라고 전했다.

최근 1100만 관객을 뛰어넘어 화제가 되고 있는 영화 ‘변호인’의 주인공 송우석이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일하는 모습을 더 이상 상상할 수 없는 날이 다가오고 있다.

외국인 근로자들의 비중은 공사장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많은 곳의 경우 현장 인력의 절반 정도를 차지할 정도다. 500여 가구 규모의 위례신도시 A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근무 중인 현장 인력들은 280명 선.

내년 1월 준공 예정으로 현재 57%의 공정률을 보이는 이 현장에서 외국인 근로자는 중국인 101명, 베트남인 12명 등 전체 인원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외국인 근로자가 종사하는 직종은 골조 70명, 전기 및 기계 10명, 내장 22명 등 대부분 단순 일용직이 아닌 숙련공 직종이다.

1100여 가구 규모의 마포구 소재 B 아파트 건설현장도 상황은 비슷하다.

현재 4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는 이곳에서 현장 인력은 400여명 선. 이 중 40~50%선인 외국인 근로자는 모두 중국인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의 역할이 점차 전문화되면서 몸값도 덩달아 뛰고 있다.

3D업종으로 기피되고 있는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외국인들의 비중은 늘고 있는 반면, 내국인 비중은 갈수록 줄고 있다. 사진은 한 아파트 건설현장.

건설현장 일용직 근로자의 하루 일당은 대략 9만원 선. 그러나 철근공이나 알루미늄 조립공 등 업무 강도가 세고 기술을 요하는 업무를 맡으면 일당이 배로 뛰어 17~18만원을 받는다. 근무 환경이 상대적으로 안전한 내장공 일당은 13~14만원 선이다. 물론, 외국인들은 내국인들과 다를 바 없는 임금을 받고 있다.

건설현장에 외국인 근로자가 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내국인들이 건설현장을 기피하기 때문이다. 그러다보니 내국인과 외국인간의 임금 역전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현장 관계자는 “건설업이 3D업종이다 보니 젊은 내국인은 배우려하지 않고, 기존 내국인 근로자들은 노년이 되어 직종 중에서 임금이 적더라도 힘이 덜 드는 작업을 할 수 밖에 없다”고 했다.

외국인 근로자가 다수 국내 건설현장에 자리잡으면서 현장에서는 소통문제 해결을 위해 다양한 방법이 강구되고 있다.

일단 모든 안내표지의 내용이 한글과 중국어로 병기되는 경우가 늘고 있다. 또 아침 조회시간이나 각종 교육시 외국인 팀장 중 한국어 소통이 가능한 팀장을 통역관으로 지정해 동시통역을 해가며 일한다.

현장 관계자는 “이제 건설현장에서 외국인 근로자는 필수적인 존재가 되고 있다”며 “내국인과 외국인 근로자가 상호보완적인 역할을 하면서 최고의 효율을 낼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가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김수한 기자/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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