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동호랭이 사망…소속사 참담한 심정, 억측 자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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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 2세대 중흥기 이끈 ‘스타 프로듀서’
티아라·비스트·에이핑크·EXID 등 히트곡 써
최근까지 걸그룹 트라이비 제작·팬들과 소통
“고인 유지 받들어 신곡 방송 활동 그대로”

음악 프로듀서 신사동호랭이 /사진=MBC에브리원 제공

유명 음악 프로듀서 신사동호랭이(41·본명 이호양)가 사망했다.

소속사 티알엔터테인먼트는 23일 “너무 비통하고 안타까운 소식을 전하게 되어 참담한 심정이다. 프로듀서 신사동호랭이가 갑작스럽게 우리의 곁을 떠났다”고 밝혔다.

이어 “갑작스러운 비보에 누구보다 슬픔에 빠졌을 유가족분들을 위해 억측이나 추측성 보도는 자제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신사동호랭이는 여러 아이돌 그룹의 히트곡을 만들며 K팝 2세대 중흥기를 이끈 인물이다. 그는 2005년 자두의 ‘남과 여’를 작곡하며 가요계에 입문해 이후 티아라 ‘롤리폴리’·’보핍보핍’, 비스트 ‘픽션’·’쇼크’, 마이티마우스 ‘에너지’, 아이유 ‘미리 메리 크리스마스’, 포미닛 ‘핫이슈’, 에이핑크 ‘노노노’·’파이브’, 현아 ‘버블팝’, 에일리 ‘U & I’, EXID ‘위아래’, 모모랜드 ‘뿜뿜’ 등을 만들어 히트곡 메이커로 통했다.

2011년에는 AB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해 작곡가에서 음반 제작자로 한 발 더 나아갔다. 이 회사에서 데뷔한 그룹이 바로 EXID였다. 2014년 5월 AB엔터테인먼트는 예당엔터테인먼트에 인수돼 바나나컬쳐엔터테인먼트로 새 출발했고, 신사동호랭이는 그곳에서 대표 프로듀서를 맡았다.

그러다 2017년 “사업 지인으로부터 비롯된 채무가 발생했고, 또 다른 업체에 빌려준 자금까지 회수하지 못했다”며 법원에 회생 신청을 냈다. 당시 그는 17억의 채무를 진 상태였다. 이듬해 빚 중 70%를 10년에 걸쳐 갚는 것으로 회생 계획안이 받아들여졌다.

이후 신사동호랭이는 새로운 걸그룹을 론칭하며 부지런히 음악 활동을 이어왔다. 2021년 티알엔터테인먼트의 대표 프로듀서로서 그룹 트라이비를 선보였다.

트라이비는 지난 20일 컴백했다. 컴백 당일 쇼케이스에서도 멤버들은 신사동호랭이를 향해 감사 인사를 전했던 바다.

신사동호랭이 역시 최근까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트라이비 팬들과 소통해 왔다. 그는 20일 트라이비의 앨범 발매 소식을 홍보했고, 21일에는 “충격의 안무 시안! 너무 좋아서 수정 없이 고고했습니다. 이건 인트로 때 카프리 님이 나오는 순간 끝남. 애들의 부담을 100배 높인 시안”이라며 만족감을 표하기도 했다.

비보가 전해진 이날 오후 트라이비는 KBS2 ‘뮤직뱅크’ 무대가 예정돼 있었다. 신사동호랭이가 프로듀싱한 싱글 ‘다이아몬드(Diamond)’로 오르는 무대였다.

소속사는 “신사동호랭이가 애정을 갖고 지금까지 달려온 트라이비 멤버들도 큰 충격과 슬픔에 빠져 있는 상태”라면서 “신사동호랭이가 생전 트라이비와 마지막으로 준비해서 발매한 앨범인 만큼, 신사동호랭이의 유지를 받들어 새 앨범 ‘다이아몬드’의 방송 활동을 그대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이어 “트라이비의 데뷔부터 지금까지 애정을 갖고 함께 달려와 준 신사동호랭이의 마지막 앨범이 눈부시게 빛날 수 있도록 당사를 비롯한 트라이비 멤버들 모두 최선을 다할 예정이니 애정 어린 격려와 응원 부탁드린다. 또한 멤버들이 활동을 병행하면서도 하루빨리 마음을 추스를 수 있도록 언제나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끝으로 “고인의 명복을 함께 빌어주시길 바란다. 다시 한번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장례 절차 및 발인은 유가족의 뜻에 따라 가족 친지들, 동료들만 참석해 조용히 비공개로 치러진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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