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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세계의사회(WMA)가 한국 정부의 의대 증원이 일방적인 결정이라고 주장했다. 회원사인 대한의사협회(의협)를 두둔하는 입장문을 낸 것이다.

2일 세계의사회 홈페이지를 보면 이 단체는 전날 ‘정부가 초래한 위기에서 의협을 강하게 지지한다’는 제목의 입장문을 내고 “의협은 정부 정책에 저항하는 의사들에 대한 정부의 주장이 전문가 그룹과의 충분한 협의와 동의가 없었다고 본다”며 “의협과 존엄을 옹호하고 정부가 초래한 전례없는 위기에 직면한 의사들의 권리에 대한 헌신을 재확인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의 급격한 의대 증원 결정은 확실한 근거가 없는 일방적 결정으로, 의료계에 혼란을 야기했다”며 “정부가 취한 조치는 긴 근무시간으로 인한 끊임없는 번아웃과 낮은 임금, 잘못된 정보로 인한 부정적 언론 묘사에 직면한 인턴과 레지던트의 거친 현실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했다.

세계의사회는 한국의 의협 등 전세계 114개 의사 단체가 함께 한다.

한편 경찰의 압수수색에 대해 의협이 ‘자유와 인권 탄압’ 등 표현을 쓴 데 대해 정부는 “의사를 압박하기 위한 조치가 아니다”라고 반박한 상황이다.

박민수 보건복지무 2차관은 이날 기자들에게 “일부 의료인들이 정부의 의료개혁 철회를 주장하며 불법적 집단행동에 나서고, 후배들의 집단행동을 교사 방조하고 있다”며 “의협 압수수색은 복지부의 고발 이후 수사당국인 경찰이 이번 불법 집단행동을 누가 주도했으며 가담의 정도는 어떠한지를 정확하게 확인하기 위한 조치”라고 했다.

또 “의협을 겁박하거나 의사 전체를 압박하기 위한 조치는 결코 아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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