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커스단서 40년 일하다 서울 온 ‘인기짱’ 사쿠라 세상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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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공원 59세 국내 최고령 코끼리 사쿠라…하늘로 떠난 주인공

40년 가까이 일본 서커스단에서 살다 서울대공원으로 옮겨졌던 59세 국내 최고령 코끼리 ‘사쿠라’가 노령으로 세상을 떠났다. 

 

서울대공원은 노령 질환으로 집중 치료를 받던 아시아코끼리 암컷 사쿠라가 13일 숨을 거뒀다고 15일 밝혔다. 

 

59세 국내 최고령 코끼리 ‘사쿠라’

사쿠라는 1965년 2월 태국에서 태어나 7개월 만에 일본으로 옮겨져 다카라즈카 패밀리랜드에서 서커스 공연을 했다. 2003년 패밀리랜드가 경영난으로 문을 닫으면서 같은 해 5월 서울대공원으로 반입됐다.

 

사쿠라는 어릴 때부터 서커스단에서 생활해 다른 코끼리와 무리 생활을 겪지 못했다. 이 탓에 사회성이 부족해 서울대공원으로 옮겨진 이후에도 줄곧 단독생활을 해왔다. 서울대공원에서 15년간 홀로 살던 사쿠라는 2018년부터 합사 훈련을 받았고, 마침내 키마·수겔라·희망이 등 3마리의 코끼리와 무리를 이뤄 최근까지 함께 생활했다. 야생에서 코끼리는 암컷 우두머리가 이끄는 무리 생활을 한다. 수컷 코끼리만이 성장한 뒤 독립해 나오면서 단독 생활을 한다.

 

59세 국내 최고령 코끼리 ‘사쿠라’

사쿠라는 건강히 지내다 2019년 4월 발톱에 염증이 생기는 조갑염에 걸렸다. 조갑염은 손가락이나 발가락에 생긴 상처가 박테리아나 세균 등에 감염돼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코끼리는 평균 3∼4t의 체중을 지탱해야 해 발에 질환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 

 

당시 고비를 넘겼던 사쿠라는 지난해 11월 갑작스럽게 복부에 물이 차고 생식기피하 부종이 악화해 집중 치료를 받았으나 지난달 10일 상태가 급격히 나빠졌다. 사육사들은 사쿠라가 좋아하는 대나무와 과일 등을 제공하며 식욕 회복과 치료에 집중했으나 사쿠라는 건강을 회복하지 못했다. 

 

59세 국내 최고령 코끼리 ‘사쿠라’
59세 국내 최고령 코끼리 ‘사쿠라’

사쿠라는 한일 양국의 가교 역할로 관심을 끌면서 아동 논픽션 소재가 되기도 했다.

 

일본에서 한국으로 넘어온 몇 년 뒤인 2007년에 재일교포 아동문학가 김황 씨가 ‘코끼리 사쿠라’(부제 – 일본에서 건너온 서울대공원 인기짱 사쿠라 이야기)라는 책을 펴냈다. 이 작품은 일본의 ‘어린이를 위한 감동 논픽션 대상’에서 제1회 최우수 작품상을 받았다.

 

서울대공원은 사쿠라와 함께 지내던 3마리의 코끼리가 충격을 받지 않도록 관리하고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코끼리전담반 사육사들은 “어린 시절부터 외롭고 힘든 삶을 살아온 사쿠라가 서울대공원에서 가족을 만나 노년을 외롭지 않게 보낼 수 있었고 국내 최고령 코끼리로 건강하게 지내는 모습을 보면서 관람객들에게 희망을 줬다”며 “몸이 아파도 훈련과 치료에 적극적으로 따라준 사쿠라를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송은아 기자 se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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