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백병원 부지, 종합병원으로만 활용|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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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 “감염병 초기 대응 역량 사수”

일부 공간에 K의료서비스센터 구축

지난해 8월 적자 누적을 이유로 폐업한 서울백병원이 있던 서울 중구 저동 부지에 앞으로 종합병원만 들어설 수 있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 중구(구청장 김길성)는 19일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서울백병원 부지(저동2가 85)에 종합병원이 아닌 다른 용도로 활용할 수 없도록 하는 내용의 도시관리계획 결정안에 대한 자문을 완료했다고 20일 밝혔다. 구는 도심 의료공백 발생을 방지하기 위해 3127㎡ 규모의 서울백병원 부지를 도시계획시설상 종합의료시설로 분류했다. 다음 달 초까지 도시관리계획 결정안을 서울시에 상정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서울시의 최종 판단만 남는다.

다만 구는 서울백병원 부지에 다시 종합병원이 들어서더라도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했다. 중구 관계자는 “일부 공간은 비도시계획시설로 운영할 수 있는 계획을 반영했다”며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K의료서비스센터를 구축하고 병원 수익 보전에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려는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서울백병원을 운영했던 학교법인 인제학원 측은 반대 의견을 중구에 제출했다. 중구에 따르면 인제학원은 “종합의료시설 결정으로 기대되는 공익은 미미하지만, 인제학원이 입게 될 피해는 중대할 것”이라며 “폐건물로 방치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중구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때 봤듯이 감염병 초기 대응과 통제 역량을 도심 필수 기능으로 판단했다”며 입안 절차를 계속 추진한 이유를 설명했다.

1941년 백인제외과병원으로 문을 연 서울백병원은 2004년 이후 누적 적자가 1745억 원에 달하는 등 경영난을 이유로 지난해 6월 이사회에서 폐원이 결정돼 지난해 11월 문을 닫았다. 이후 서울시는 중구에 서울백병원에 대한 도시계획시설 결정 입안을 요청했고, 중구는 지난해 12월 열람공고와 지난달 11일 주민설명회를 거쳐 결정안을 마련했다. 결정안은 당시 공개했던 내용과 같다.

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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