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노조 “전공의 진료거부 ‘밥그릇 지키기’ 외 명분 없어””- 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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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노조 “명분없는 전공의 집단행동 중단”
“정부와 의사는 공론장 열어라”

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조 의료연대본부 서울지부 서울대병원분회가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연 ‘공공병원 및 의대정원 확대 요구 기자회견’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서울대병원 노동조합이 전공의들의 진료거부 집단행동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번 전공의들의 집단 사직이 ‘밥그릇 지키기’ 외에 어떤 명분도 보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서울지부 서울대병원 분회는 27일 서울대병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명분없는 전공의 집단행동을 중단하고 필수·지역·공공의료 확대 방안을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노조에 따르면, 전공의들의 진료거부로 6개월 동안 수술을 기다렸던 환자들의 수술 예약이 취소되고, 신규 입원환자는 받지 않고 퇴원 예정 환자의 퇴원 일정을 앞당기는 등 환자 입원을 제한하는 움직임이 있다고 전했다.

서울 상급종합병원의 한 병동은 ‘재원 환자 0명’으로 병상을 비운 상태며, 다른 병원은 간호사들에게 의사 업무를 전가시켜 불법의료를 조장하고 있고, 주 52시간 이상 노동을 요구하며 근무시간 변경동의서를 받고 있다고 한다.

윤태석 서울대병원노동조합 분회장은 “전공의 집단행동으로 전국적으로 의료공백이 나타나고 있으며 서울대병원도 점차 심각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전공의가 빠진 공백 상태의 의료현장을 간호사 등 병원 노동자들에게 의사 업무를 전가시키며 불법 의료를 조장해 의료사고 위험이 예상될 수 있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양영실 건강세상네트워크 사무국장은 “의사들은 자신들의 행동을 ‘밥그릇 지키기’로 평가하지 말아달라고 했으나 ‘밥그릇 지키기’ 외 다른 명분은 보이지 않는다”며 “정부는 공공의료 확충에 힘을 기울이고, 의협과 전공의들은 필수·지역·공공의료를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라”고 했다.

병원에서 근무하는 간호사들의 증언도 이어졌다. 보라매병원에서 일하고 있는 현재호 간호사는 “의사인 인턴이 해야 하는 업무를 간호사가 하고 있으며, 이는 그만큼 병원의 의사 인력이 부족하다는 방증”이라며 “법적 근거도 없이 현장에 던져진 간호사는 그 누구도 책임지지 않으려는 일을 병원의 인력 부족이란 이유로 해야만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서울대병원 본원은 의사 공백을 더는 채울 수 없어 환자 수를 줄이고 병동의 문을 닫기 직전”이라며 “병동의 간호사들은 갈 곳이 없어 무급휴가나 오프를 받아 집에 있을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노조는 “전공의의 노동시간을 단축하고 노동조건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인력 충원이 필요한데도 불구하고 의대 증원을 반대하는 전공의들의 이율배반적인 입장과 행동은 의사 외 병원 노동자들도, 국민들도 공감하기 어렵다”며 “정부와 의사들은 공공의료와 의사 부족 문제를 해소할 공론의 장을 열고 시민 참여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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