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아그라 뜻밖의 효과…치매 발병률도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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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정혜인 기자 | 2024.02.09 14:02

영국 UCL 연구진 “약 복용 남성, 알츠하이머병 걸릴 확률 18%↓”


발기부전 치료제 ‘비아그라’ /AFPBBNews=뉴스1

비아그라, 시알리스 등과 같은 발기부전 치료제가 알츠하이머 발병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복용자와 그렇지 않은 사람들의 알츠하이머 발병 비율을 조사해 비교한 결과다.

8일(각 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의 루스 브라우어 박사 연구진은 7일 미국신경학회 학술지 ‘신경학'(Neurology)에 게재된 연구에서 “26만명 이상의 남성을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 이 약(발기부전 치료제)을 먹는 남성은 치매를 유발하는 질환(알츠하이머)에 걸릴 확률이 18%가량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발기부전 치료제가 환자의 뇌에 축적되는 ‘베타 아밀로이드’ 플라크를 공격하는 것을 발견했다며 이는 알츠하이머병 치료 방식을 바꿀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것이라 설명했다.

비아그라와 같은 발기부전 치료제 ‘포스포디에스테라제5 억제제(PDE5I)’는 원래 고혈압과 협심증을 치료하기 위해 개발됐지만 현재 발기부전 치료제로 주로 쓰이고 있다. 이 약물은 기억력과도 관련 있을 수 있는 세포 신호 전달자에 작용해 작동하고, 뇌세포 활동에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물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 따르면 발기부전 치료제는 뇌를 보호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브라우어 박사 연구팀은 2000년 1월부터 2017년 3월 31일 사이 발기부전 진단을 받은 40세 이상 남성의 처방 기록(26만9725명)을 조사해 약물을 복용하지 않은 남성들과 비교했다. 5.1년(중간값) 동안의 추적 조사에서 발기부전 치료제를 처방받은 그룹에서는 1만명당 8.1건, 약을 복용하지 않은 그룹에서는 9.7건의 알츠하이머가 발생한 것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발기부전 치료제를 많이 처방받은 남성이 알츠하이머병에 걸릴 확률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약물의 규칙적인 사용이 질병에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발기부전 치료제가 알츠하이머에 효과가 있다는 것을 증명하려면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연구진은 이번 연구에서 발기부전 치료제 자체가 알츠하이머 위험을 감소시킨다는 증거를 확인하지는 못했지만, 새로운 연구 방향을 제시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브라우어 박사는 “이런 결과를 확인하고, 이런 약물의 잠재적인 이점과 메커니즘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고, 최적의 복용량을 조사하려면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영국 에든버러대학 교수이자 영국 신경과학 협회 회장인 타라 스파이어스 존스 교수는 “이 연구는 발기부전 치료제가 알츠하이머 위험을 감소시킨다는 것을 결정적으로 증명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이런 유형의 약물이 향후 추가 연구 가치가 있다는 좋은 증거를 제공한다”고 전했다. 레딩대의 신경생리학자인 프란체스코 타마그니니 박사는 “약물(발기부전 치료제)이 혈뇌 장벽을 통과할 수 있다면 뉴런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거나 혈류를 증가시켜 치료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하지만 이 두 가지 가설은 모두 테스트가 필요하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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