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석에서도 무대 꿈꾸던… 원로배우 오현경씨 별세|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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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손자병법’ 만년과장 유명

동아연극상 두차례 수상 연기파

70년 가까이 무대를 지켜온 원로배우 오현경 씨(사진)가 투병 끝에 1일 별세했다. 향년 88세.

고인은 1955년 전국고등학교연극경연대회에서 ‘사육신’에 출연하며 배우의 길을 걸었다. 이후 극단 실험극장의 창립 멤버로 활동하며 연극 ‘봄날’, ‘휘가로의 결혼’ 등에 출연했다. 특히 고인은 KBS 2TV 드라마 ‘손자병법’(1987∼1993년)의 만년 과장 이장수 역으로 대중에게 이름을 알렸다.

고인은 동아연극상 연기상을 두 차례 수상했다. 제3회 동아연극상(1966년)에서는 실험극장 ‘무익조’의 금박사 역으로, 제22회 동아연극상(1985년)에서는 실험극장 ‘아메리카의 이브’ 장군 역으로 연기상을 받았다.

연세대 국어국문학과 출신인 고인은 지난해 8월 뇌출혈로 쓰러지기 석 달 전 연세극예술연구회 학생들과 함께 유작이 된 연극 ‘한여름 밤의 꿈’ 무대에 섰다. 고인의 딸이자 배우인 오지혜 씨는 “아버지에게 연극은 종교나 다름없었다. 생전 ‘깐깐한 배우’로 살면서 구순을 앞두고도 매일 다음 작품을 꿈꾸셨다”고 밝혔다. 유족으로는 딸 지혜, 아들 세호 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 세브란스병원, 발인은 5일 오전 5시 20분. 02-2227-7500


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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