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예 소식] 정명훈·조성진·트리포노프·벤게로프 등 거장 연주 줄줄이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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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훈이 지휘하고 피아니스트 조성진, 첼리스트 문태국 등이 협연하는 도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내한 무대가 5월 두 차례 마련된다. 도쿄 필하모닉이 정식으로 내한 공연을 하는 건 2005년 이후 19년 만이다. 2015년에도 한국을 찾았지만, 이때는 한·일 수교 행사의 하나로 서울시향과 합동 공연을 했었다.

 

도쿄 필하모닉은 1911년 나고야에서 창단,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교향악단으로 NHK 교향악단과 더불어 일본을 대표하는 오케스트라다. 정명훈은 2000년부터 도쿄 필하모닉과 호흡을 맞춰 왔으며, 2016년에는 외국인 최초로 명예음악감독으로 임명됐다.

 

이번 내한 공연은 각기 다른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5월 7일 예술의전당 공연 협연자는 피아니스트 조성진이다. 조성진은 앞서 도쿄 필하모닉과 여러 차례 협연했고, 2016년 정명훈 명예음악감독 취임 기념 연주회도 함께했다. 조성진은 1부에서 슈만의 피아노 협주곡을 연주한다. 피아니스트의 테크닉과 음악성 외에도 오케스트라의 조화가 요구되는 곡으로 조성진과 정명훈, 도쿄 필하모닉의 어떤 하모니를 보여줄지 기대된다. 2부 연주곡은 베토벤의 교향곡 5번 ‘운명’이다. 이날 프로그램은 같은 달 10일 익산예술의전당과 11일 고양아람누리에서도 만날 수 있다.

 

5월 9일 세종문화회관 공연은 정명훈이 지휘와 함께 1부 베토벤의 삼중 협주곡의 피아노 연주도 맡는다. 삼중 협주곡의 바이올린과 첼로 연주는 바이올리니스트 이지혜, 첼리스트 문태국이 함께한다. 2부에서는 평화와 화합을 상징하는 베토벤의 9번 교향곡 ‘합창’을 들려준다. 황수미, 김정미, 박승주, 사무엘 윤이 출연하며, 안양시립합창단과 고양시립합창단이 함께한다.


●…한때 ‘콩쿠르 사냥꾼’에서 세계적 피아니스트로 성장한 다닐 트리포노프(33·러시아)가 다음 달 1일(서울 롯데콘서트홀)과 2일(예술의전당 콘서트홀) 한국 관객을 만난다.   지난해 공연에서 전석 매진을 기록한 트리포노프는 첫날 공연에서 ‘데케이드스(Decades)’를 부제로 20세기에 급속도로 발전한 피아노 작품들을 소개한다. 쇤베르크의 제자이자 현대음악을 대표하는 알반 베르크(1885∼1935, 오스트리아)의 피아노 소나타로 시작해 아카데미상을 받은 존 코릴리아노(86·미국)의 ‘오스티나토에 의한 환상곡’까지 1900년대에 작곡된 곡들을 들려준다.

 

다음날 공연에서는 ‘하머클라비어(Hammerklavier)’를 부제로 보다 넓은 시대적 범위의 작품들을 연주한다. 라모(1683∼1764, 프랑스)의 ‘클라브생 모음곡’과 모차르트(1756∼1791) 피아노 소나타 12번, 멘델스존(1809∼1847)의 ‘엄격변주곡’, 베토벤(1770∼1827)의 피아노 소나타 ‘하머클라비어’를 들려준다.

 

다닐 트리포노프는 2010년 쇼팽 콩쿠르 3위에 이어 2011년 아르투르 루빈스타인 국제 피아노 콩쿠르 1위를 차지하고, 제14회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에서 최초로 대상과 전 부문 그랑프리를 수상하는 등 압도적인 기량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콩쿠르 사냥꾼’으로 불렸다. 

 

이후 전 세계 무대에서 러브콜을 받으며 관객들 마음을 사로잡았고, 지난해 온라인 클래식 사이트 바흐트랙이 발표한 음악 통계에서 ‘세계에서 가장 바쁜 피아니스트’ 2위에 올랐다. 그래미 어워즈 최고의 솔로 악기 앨범(2018), 도이치 그라모폰 올해의 아티스트상(2016), BBC 뮤직 매거진 올해의 협주곡 음반상(2019), 뮤지컬 아메리카 올해의 아티스트상(2019) 등 권위있는 상을 여러차례 받았다.

 

세계적인 거장 피아니스트이자 제14회 차이콥스키 콩쿠르 심사위원이었던 마르타 아르헤리치(83)는 “모든 것을, 혹은 그 이상을 갖춘 피아니스트”라 평하며 섬세하면서도 신들린 듯한 이런 연주를 들어본 적이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러시아 출신 ‘바이올린 거장’ 막심 벤게로프(50)가 다음 달 9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공연한다. 벤게로프는 오케스트라 협연으로 종종 한국을 찾았지만, 리사이틀로 관객들을 만나는 건 2016년 이후 8년 만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프로코피예프의 ‘5개의 멜로디’와 바이올린 소나타 1번, 프랑크의 바이올린 소나타, 라벨의 ‘치간느’ 등 친숙한 명곡들을 선보인다. 러시아 출신의 피아니스트 폴리나 오세틴스카야가 호흡을 맞춘다.

 

5살에 바이올린을 시작한  벤게로프는 10살, 15살 때 각각 비에냐프스키 국제 콩쿠르, 카를 플레쉬 국제 바이올린 대회에서 우승하며 신동으로 주목받았다. 10살에 데뷔 음반을 발매한 이후 멜로디아, 텔덱, EMI 등 유명 음반사에서 많은 음반을 내놨고, 그래미상과 그라모폰 올해의 연주자상 등을 수상했다.

 

뛰어난 바이올리니스트로 쉼 없는 활동을 이어오던 벤게로프는 2007년 뜻하지 않은 어깨 부상으로 왼손 마비 증세까지 겹쳐 연주자로서 생명이 중단될 위기에 놓였다. 이에 바이올린 대신 지휘봉을 잡고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음악을 향한 치열한 열정과 노력으로 그는 2007년 베르비에 페스티벌 오케스트라를 지휘하며 성공적으로 카네기홀에 데뷔했고, 2010년에는 그슈타드 페스티벌 오케스트라 최초의 상임지휘자 타이틀을 얻었다. 4년 후 기적적으로 다시 바이올린을 잡았고 음악적 외연 확장과 함께 예술적 깊이를 더한 바이올리니스트로 거듭났다.


●… 한국인 최초 ‘카라얀 젊은 지휘자상’ 수상자 윤한결을 배출한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가 오는 5월 31일까지 ‘제2회 KNSO국제지휘콩쿠르’ 참가자를 모집한다.

 

참가 대상은 23∼35세(1989년 1월 1일∼2001년 3월 1일 출생자)로 국적과 관계없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콩쿠르는 11월 6∼10일 예술의전당 일대에서 1·2차 본선과 결선으로 진행된다.

 

총상금은 9000여만원으로 1위 5000만원, 2위 3000만원, 3위 세아이운형문화재단상과 1000만원, 특별상 400만원 등이 수여된다. 입상자에게는 특전으로 예술의전당 기획공연을 포함해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 부산시립교향악단, 대전시립교향악단,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 등의 무대에 오를 기회가 주어진다. KNSO국제지휘콩쿠르는 국내 유일의 국제지휘콩쿠르로 세계의 젊은 지휘자들을 발굴하고 있다.


●…서양음악과 한국전통음악의 경계를 넘나들며 활동해 온 음악평론가 이소영(음악연구소NUNC 소장)이 오는 19일 서울돈화문국악당에서 ‘이소영 크리틱뮤지킹 3’을 개최한다. 크리틱뮤지킹은 현재 한국음악의 건강한 생태계를 위하여 평론가 고유의 정교하면서도 따뜻한 시선으로 음악가들을 초청하는 시리즈 음악회로 2022년 시작돼 올해가 세 번째다. 작곡가 초청시리즈는 첫해 이건용과 지난해 최우정에 이어 올해는 창작국악계 대표 주자 중 한 명인 김성국을 초청한다.

 

이번 음악회에선 가야금과 첼로, 피리가 만난 ‘삼색화’를 주제로 양악기와 국악기가 어우러진 창작 실내악곡이 연주된다. 1부는 이소영이 ‘서사와 장단’을 핵심어로 김성국의 작품 세계를 밀도 있게 조명하는 대담을 진행한다. 2부에서는 문양숙(가야금), 이숙정(첼로), 안은경(피리), 서수복(타악)이 실내악 연주를 들려준다.

ke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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