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세삼창’ 없었지만 ‘빅버드’는 뜨거웠다 –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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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삼성, 아산과 2부리그 첫 경기…1부 시절 홈 개막전보다 많은 1만4196명 ‘승격 갈망’ 응원

수원 삼성 서포터스 ‘프렌테 트리콜로’가 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시즌 K리그2 개막전 충남 아산과의 경기에서 변함없는 열기로 팀을 응원하고 있다. 이날 경기장에는 1만4196명이 입장해 역대 K리그2 최다 관중 기록을 새로 작성했다. 프로축구연맹 제공

수원월드컵경기장 북쪽 1층 좌석은 수원 삼성 서포터스로 가득 찼다. 좌석 3000석을 훨씬 넘는 규모였다. 통로, 계단에 서서 응원하는 팬들도 다수. 어림잡아 총 4000명은 돼 보였다.

3일은 수원 삼성이 2024시즌 프로축구 2부리그 첫 경기를 치른 날이었다. ‘명가’ 수원이 2부로 추락했지만 서포터스 열정은 1부 시절 못지않게 뜨거웠다. 봄의 문턱에서 기승을 부린 꽃샘추위도 수원 서포터스의 열정 앞에서는 꼬리를 내렸다.

“오오오오~ 사랑한다~. 나의 사랑~ 나의 수원~. 오오오오~ 좋아한다~. 오직 너~만을~ 사랑해~”

“우리가 원하는 건(승리!). 아산의 숨통을 조여라(조여조여!). 영원한 승리의 푸른 날개. 수원의 하늘을 덮는다.”

수원은 이날 충남 아산을 상대했다. 염기훈 수원 감독은 “이기려면 공격뿐”이라며 “대승을 거둬 팬들의 걱정을 기대로 바꾸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수원은 거세게 충남을 몰아쳤고 서포터스는 “우리에겐 승리뿐”이라며 선수들을 다그쳤다.

수원은 전반 21분 선취골을 넣었다. 이상민의 땅볼 크로스에 이은 뮬리치의 킥이 골문을 갈랐다. 서포터스는 응원가를 소리 높여 불렀고 벤치 선수들도 자리를 박차고 나와 기쁨을 함께했다. 수원은 전반 추가 시간에 골을 넣어 리드를 벌렸다. 뮬리치가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찬 프리킥이 골문으로 쏘옥 들어갔다. 직전 수원 조윤성이 퇴장당해 수적으로 10 대 11 열세에서 나온 값진 추가골이었다.

후반 수원은 수비에 치중했다. 실점 위기가 득점 찬스보다 많았다. 후반 23분에는 실점도 했다. 일진일퇴 공방 속에서 북쪽 관중석은 여전히 요란했다. 수원 서포터스 손과 발, 입, 몸은 쉴 줄 몰랐다. “힘을 내라. 수원” “우리 수원” “너를 사랑해”가 끊임없이 흘러나왔다.

수원 서포터스는 1인당 1만5000원의 입장료를 냈다. 4000명만 잡아도 입장료는 6000만원. 그리고 목이 터져라 뜨겁게 응원도 했다. 이날 수원경기장 관중은 K리그2 역대 최다인 1만4196명. 지난해 1부리그 시절 홈 개막전 관중(1만348명)보다 훨씬 많았다.

육탄수비가 이어지는 와중에 드디어 종료 휘슬이 울렸다. 한 명이 퇴장당한 와중에 거둔 빡빡한 2-1 승리. 서포터스가 택한 것은 ‘흥분’이 아닌 ‘절제’였다. 지난해까지 이길 때마다 서포터스와 선수단은 만세삼창을 했다. 그렇지만 이날 만세삼창은 없었다.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서포터스는 구단에 보낸 공문에서 “올해 만세삼창은 유보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수원 서포터스가 만세삼창을 외치는 날이 언제일까. 아마도 승격을 확정한 후일 것이다. 이날 수원 서포터스석에 붙는 플래카드 중 하나는 “다시 위대한 수원”이었다. 명가 재건을 향해 어렵게 첫발을 떼었을 뿐. 앞으로 무려 35경기나 남았다.

염기훈 감독은 “지지 않고 우승해 올해 바로 1부로 승격하겠다”고 말했다. 수원 서포터스의 변함없는 열정과 사랑에 선수단과 모기업이 간절함과 진정성으로 화답하는 일만 남았다.

‘만세삼창’ 없었지만 ‘빅버드’는 뜨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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