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컨 부상뒤 ‘내가 해결해야’ 생각뿐… 외국인 빈자리는 내몫”|동아일보

bet38 아바타


남자 프로배구 5라운드 MVP 대한항공 임동혁… 국내선수중 득점 1위

높이-파워 뛰어난 오퍼짓 스파이커, 외국인 선수급 활약 팀 선두 이끌어

“지난 시즌 5라운드 장염으로 부진

이번엔 통합 4연패 주역 우뚝 설것”

프로배구 대한항공의 임동혁은 외국인 선수급 활약으로 이번 시즌 팀의 선두 경쟁을 이끌고 있다. 시즌 공격 성공률
1위(56.3%)를 달리고 있는 임동혁이 대한항공의 안방인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자신감 넘치는 모습으로 카메라 앞에 섰다.
인천=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팀을 위해 ‘내가 해결해야 한다’는 생각뿐이다. 그러다 보니 좀 더 신중하게 경기를 하게 되고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것 같다.”

2023∼2024시즌 프로배구 V리그 5라운드 남자부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임동혁(25·대한항공)의 말이다. 임동혁은 23일 공개된 기자단 투표 결과 31표 중 17표를 받아 2017년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라운드 MVP에 선정됐다. 임동혁은 5라운드에서 국내 선수 중 1위(전체 5위)인 131점을 올렸다. 임동혁의 활약 덕에 대한항공도 4라운드 때 3승 3패(승점 9)였던 성적을 5승 1패(승점 15)로 끌어올릴 수 있었다.

대한항공 안방인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최근 만난 임동혁은 “링컨(31·호주)이 부상당한 뒤로 ‘내가 아니면 할 사람이 없다’는 생각에 책임감이 좀 더 생긴 것 같다”며 “코트 위에서는 항상 내가 에이스이고 주인공이라는 생각으로 경기를 뛰고 있다”고 말했다.

2021∼2022시즌 대한항공에 합류한 링컨은 팀의 세 시즌 연속 통합우승에 힘을 보탰지만 이번 시즌엔 허리 부상으로 지난해 11월 30일 전력에서 이탈했다. 링컨의 일시 대체 선수로 시작해 링컨을 밀어내고 새 외국인 선수가 된 무라드(24·파키스탄) 역시 5라운드 때는 공격 성공률 45.4%에 49점을 올리는 데 그쳤다. 그러나 임동혁이 외국인 선수급 활약을 펼치면서 대한항공은 우리카드와 엎치락뒤치락 선두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25일 현재 임동혁은 공격 성공률(56.3%) 전체 1위, 득점(499점)은 국내 선수 중 1위(전체 7위)에 올라 있다. 임동혁은 “지난 시즌이 끝난 뒤 휴식 기간 없이 대표팀에 합류했던 게 힘은 들었지만 내게 약이 됐다”며 “특히 대표팀에서 허수봉 형(26·현대캐피탈)의 공격 스타일을 배우려 한 것이 큰 도움이 됐다”고 했다.

장신(202cm) 오퍼짓 스파이커인 임동혁은 높이와 파워가 장점이다. 허수봉은 ‘힘을 뺀 공격’에 강점이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임동혁은 “요즘도 가장 중요시하는 것은 강타”라면서도 “수봉이 형의 스타일을 배운 뒤에는 연타나 페인트 공격 등을 더하다 보니 플레이가 더 수월해진 것 같다”고 했다.

남은 시즌 임동혁의 목표는 지난 시즌 실수를 반복하지 않고 팀의 4회 연속 통합우승 주인공으로 우뚝 서는 것이다. 임동혁은 “지난 시즌에는 5라운드 때 장염을 앓은 뒤 경기력이 많이 떨어져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이번 시즌에는 먹는 것을 굉장히 조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숙면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지난 시즌까지 임동혁은 훈련이 끝나면 동료들과 온라인 게임을 즐겼다. 임동혁은 “게임이 숙면에 방해가 되는 것 같아 명상을 통해 수면의 질을 높이려 노력 중이다. ‘잠이 보약’이라는 말도 있지 않나”라고 했다.

임동혁은 ‘목표에 잡아먹히는 것’도 경계하고 있다. 그는 “시즌 초반부터 통합 4연패를 목표로 경기를 치르다 보니 이 목표가 부담으로 다가올 때가 있다”며 “‘이 목표를 잊지 않되 대한항공만의 배구를 재미있게 즐기자’고 팀 선배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그렇게 하다 보면 어느 순간 우리 목표에 닿아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25일 현재 대한항공은 승점 61점(20승 11패)으로 한 경기를 덜 치른 2위 우리카드(승점 59)에 2점 앞선 1위다.

인천=김정훈 기자 hun@donga.com

Tagged in :

bet38 아바타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