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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가 다른 사람을 만난다고 의심해 마구 폭행한 30대 남성이 구속됐다.
15일 서울 강동경찰서에 따르면 특수상해 혐의로 긴급 체포된 30대 남성 A씨에 대해 법원이 이날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지난 14일 오전 5시쯤 강동구의 한 주택에서 동거하던 20대 여성 B씨가 늦게 들어오자 다른 남자를 만난다고 의심, 마구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2시간 동안 이어진 폭행에 B씨는 얼굴을 심하게 다치고 어깨뼈도 부러지는 등 골절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A씨가 흉기로 B씨의 옷과 머리카락을 마구 자르면서 B씨의 손가락까지 크게 손상됐다.
B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손가락 응급 봉합수술을 받았다.
경찰 조사 결과 피해 여성은 지난해 6월부터 지난주까지 교제 폭력으로 A씨를 7차례 신고했고, 지난달부터 경찰의 교제 폭력 보호대상으로 지정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를 구속 후 정확한 범행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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