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혹시 T야?” 이런 대화는 그만…의사소통 ‘훈련’이 필요한 겁니다[최고야의 심심(心深)토크]|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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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적 대화의 기술[2]

마음(心)속 깊은(深) 것에 관한 이야기를 다룹니다. 살면서 ‘도대체 이건 왜 이러지?’ ‘왜 마음이 마음대로 안 될까?’ 하고 생겨난 궁금증들을 메일(best@donga.com)로 알려주세요. 함께 고민해 보겠습니다.

상대의 말에 담겨있는 진짜 감정을 파악할 수 있어야 마음과 마음을 나누는 대화를 할 수 있다. 의사소통 능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훈련’이 필요하다. 게티이미지뱅크

“나 속상해서 빵 샀어.”

한때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에서 재미 삼아 MBTI 성향을 가늠해 보는 테스트로 유행했던 말이다. 여기에 “무슨 일 있었어?”라고 답하면 감정을 중시하는 F(Feeling) 성향, “무슨 빵 샀어?”라고 답하면 사고를 중시하는 T(Thinking) 성향이라는 것이다. 이 밖에도 “속상한데 빵을 왜 사?” “그만 먹어” “내 것도 샀어?” “나는 빵 안 먹어” 등 T 성향의 지인에게 각종 ‘오답’을 들었다는 SNS 인증 글이 다수 올라왔다. 상대의 감정에 공감하기보단, 사실관계에 관심을 보이는 이들에게 “너 혹시 T야?”라고 묻는 건 이런 맥락에서다.

특정 성향이 더 옳다는 말을 하려는 게 아니다. 성향은 각자 다른 것이지, 맞고 틀린 게 아니다. 또 상황에 따라 감정이나 사고를 앞세워야 하는 경우가 다르듯, 각 성향마다 빛을 발하는 때와 장소가 다를 뿐이다.

오히려 이는 성향보다 의사소통 ‘능력’과 더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볼 수 있다. 언제, 어떤 말을 해야 하는지 아는 의사소통 능력이 뛰어난 사람은 다른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있다. 반면 의사소통 능력이 부족하고 표현이 서툴다면, 의도와 다르게 상대에게 상처를 주기 쉽다. 평소 가족이나 친구들로부터 “말이 안 통한다” “섭섭하다”는 말을 자주 들었다면, 단지 ‘T라서’가 아니라 의사소통 능력이 부족한 것일지 모른다. 다행인 것은 의사소통 능력은 훈련하면 발전할 수 있다. 수십 년간의 국내외 연구를 통해 입증된 공감적 소통의 기술을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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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안 통하고, 벽창호처럼 느껴지는 사람과 좋은 관계를 맺고 싶어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상대를 배려하는 말하기 훈련은 결국 나를 위한 것이다. 게티이미지뱅크말이 안 통하고, 벽창호처럼 느껴지는 사람과 좋은 관계를 맺고 싶어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상대를 배려하는 말하기 훈련은 결국 나를 위한 것이다. 게티이미지뱅크

“뭐가 이렇게 복잡하고 까다롭느냐”고 반문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 모든 노력은 결국 나를 위한 것이다. 감정을 나누는 대화가 불가능한 사람 곁에 오래도록 좋은 인연이 머물긴 힘들다. 가족끼리도 “도통 무슨 생각을 하고 사는지 모르겠다”는 이유는 심정대화와 ‘나 전달법’ 표현이 부족해서인지 모른다. ‘표현을 잘 못하는 성격이라’ ‘표현에 서툴러서’라는 핑계는 잠시 내려놓고, 소중한 사람들과 마음과 마음이 통하는 대화를 위해 노력해보자.

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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