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정상급 육상선수인 모하메드 카티르가 도핑 규정 위반으로 2년 자격 정지 처분을 받았다.

세계육상연맹 독립기구인 선수윤리위원회(AIU)는 17일(한국시간) “카티르가 1년 사이 3차례 도핑 테스트를 기피한 혐의를 인정했다”며 카티르에 대해 자격 정지 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

카티르의 선수 자격은 오는 2월7일부터 2026년 2월6일까지 정지된다.

스포츠 선수들은 ‘불시 검사를 위한 소재지 정보’(ADAMS) 를 등록한 뒤 검사에 응해야 한다. 카티르는 도핑 검시관이 세 차례 카티르가 기재한 소재지에 방문했지만 그 장소에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카티르는 처음엔 “금지된 약물을 사용하거나 도핑 테스트를 기피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조사가 이어지자 도핑 테스트 기피 혐의를 인정했다.

카티르는 지난해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 남자 5000m에서 2위를 기록했다. 남자 5000m 유럽 기록(12분45초01) 보유자이기도 하다.

이번 처분으로 인해 2024 파리 올림픽과 2025년 도쿄 세계육상선수권 출전이 불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