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기 6연승…신진서 ’“할머니와 함께 싸웠다고 생각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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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신라면배 세계최강전

2005년 이창호 9단 기록 넘어
3라운드 중 할머니 돌아가셔
우승 직후에야 소식 전해들어

지난 24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세계 최강의 바둑기사 신진서 9단(23·사진)의 얼굴에는 어딘가 모르게 그늘이 져 있었다. 불과 하루 전 한국 바둑사에 길이 남을 업적을 만든 기쁨은 느껴지지 않았다. 여기에는 이유가 있었다. 제25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3라운드 기간, 자신이 좋아하는 할머니가 하늘나라로 떠나셨기 때문이다.

신진서는 지난 18일 농심신라면배 3라운드가 열리는 중국 상하이에 도착했는데, 그날 할머니가 지병으로 별세했다. 어릴 적 부산에 거주할 때 누구보다 손자를 예뻐한 할머니였다. 바둑을 위해 서울로 이사를 왔어도 수시로 문안 인사를 드렸지만, 신진서가 본격적으로 최강자의 반열에 오르고 대국 수가 많아지면서 요새는 부산에 한 번 내려가는 것도 쉽지 않았다. 하지만 신진서의 부모님은 아들에게 이 소식을 곧바로 알리지 않았다. 한국 바둑의 운명을 양 어깨에 짊어진 아들이 대회에만 온전히 집중할 수 있게 하기 위한 선택이었다.

신진서는 그 사실을 모른 채 상하이에서 농심신라면배 역대 최초의 끝내기 6연승으로 2005년 제6회 대회에서 이창호 9단이 세운 ‘상하이 대첩’을 넘어서는 ‘상하이 신화’를 만들어냈다. 신진서에게 할머니의 별세 소식이 전해진 것은 우승 직후였다. 안 그래도 할머니의 건강을 염려하면서도 승부 때문에 잠시 가슴속에 묻었는데, 갑작스럽게 소식을 듣게 돼 마음이 편치 않을 수밖에 없었다.

신진서는 귀국 후 취재진과 만나 이 사실을 밝히며 “정말 만감이 교차했다. 굉장히 기쁜 날이지만, 개인적으로는 좀 슬픈 날이기도 했기에 기쁨을 많이 즐기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사실 신진서는 농심신라면배를 위해 출국하기 전 할머니를 찾아뵀을 때부터 어느 정도 예감은 하고 있었다. 신진서는 “보름 전쯤 할머니를 찾아뵀다. 그때도 많이 위독하셨다. 그래서 마음의 준비는 계속하고 있었다. 그래서 농심신라면배를 잘 준비해서 이겨내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이번 대회는 (평생) 할머니와 함께 같이 싸웠다고 생각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할머니를 가슴속에 묻은 신진서는 다시 한번 각오를 다졌다. 신진서는 “올해는 세계대회에서 최대한 지지 않았으면 한다. 국내대회에서도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면서, 세계대회에서는 항상 이기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하늘나라에 계신 할머니를 향한 다짐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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