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파우치vs명품백, 실제 모델명 살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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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우치’ 표현 논란이 불거진 레이디 디올 파우치/사진=디올 홈페이지 캡처

윤석열 대통령의 신년 대담에서 진행자가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문제를 언급하며 ‘명품백’이란 표현 대신 ‘파우치’라는 표현을 사용했다는 이유로 야권이 비난 공세를 펼치는 가운데 실제 제품명이 ‘파우치’로 확인됐다.

7일 방송된 KBS 1TV 특별 대담 ‘대통령실을 가다’에서 진행자 박장범 앵커는 “최근에 많은 논란이 되는 이른바 파우치, 외국회사 그 조그마한 백을 어떤 방문자가 김건희 여사를 만나 놓고 가는 영상이 공개됐다”면서 해당 논란에 대해 언급했다. 자막으로도 ‘파우치 논란’이라고 적혀 있었다.

이후 일각에서 국민을 대신해 질문하는 박 앵커가 지나치게 공손한 태도로 핵심을 찌르지 못하는 질문을 한 것에 대한 비판이 일었지만, 그보다 야권에서는 ‘파우치’라는 표현에 더욱 문제를 제기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오후 KBS 1TV를 통해 방송된 '특별대담 대통령실을 가다'에서 김건희 여사 파우치 논란과 관련해 앵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KBS 1TV 특별대담 '대통령실을 가다' 영상 캡처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오후 KBS 1TV를 통해 방송된 ‘특별대담 대통령실을 가다’에서 김건희 여사 파우치 논란과 관련해 앵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KBS 1TV 특별대담 ‘대통령실을 가다’ 영상 캡처

이기인 개혁신당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 “명품백을 명품백이라 부르지 못하고 이 악물고 ‘조그마한 파우치’라고 표현하는 사회자의 모습이 애처롭다”고 적었다.

윤희숙 진보당 상임대표도 “KBS 정말 애쓴다. ‘명품백’을 ‘파우치’로, ‘받았다’를 ‘놓고 갔다’고 표현. 이게 바로 ‘마사지’인가”라며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사건을 ‘신분이 불명확한 사람이 사저에 들어가 파우치를 놓고 온 사건’으로 포장한 박민 사장 노력에 눈물이 난다”고 했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8일 오전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명품백을 명품백이라고 말하지 못하더라”면서 “비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를 진행하다 최근 퇴사한 최경영 전 기자도 “방송용으론 명품백, 세간에선 디올 백이라 불러왔는데 언론사가 스스로 세상을 멀리하고 용산과 애정하니 그걸 이른바 권언유착, 전문용어로 쇼라고 하더라”라고 비판했다.

이에 여권에서는 “파우치를 파우치라 부른 게 잘못이냐”고 불평했다. 해당 브랜드에서도 ‘백’이 아닌 ‘파우치’로 팔리고 있다는 것.

실제로 해당 의혹을 최초로 폭로한 유튜브 채널 ‘서울의 소리’에서도 해당 제품을 ‘파우치’라고 소개했다. 영상은 최씨가 손목시계에 달린 몰래카메라로 촬영한 것으로, 선물 구매 영상에서 매장 직원은 해당 제품에 대해 “레이디 디올 파우치인데, 클라우드블루 컬러 제품”이라고 설명한다.

디올 공식 홈페이지에도 상품명이 ‘레이디 디올 파우치’라고 적혀 있다. 송아지 가죽으로 만들어졌고, 체인 스트랩을 탈부착해 다양하게 스타일링할 수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KBS 박장범 앵커와 'KBS 신년대담' 녹화방송을 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KBS 박장범 앵커와 ‘KBS 신년대담’ 녹화방송을 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 제공

박 앵커도 논란에 직접 입을 열었다. 박 앵커는 8일 KBS 1TV ‘뉴스9’에서 “어제 대담 이후 난데없이 백이냐 파우치냐 논란이 시작됐다”며 “백과 파우치 모두 영어인데,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 같은 외신들은 어떤 표현을 쓸까. 모두 파우치라고 표기한다”고 말했다.

또한 “한국에서 이 제품을 팔았던 매장 직원도 파우치라고 말했고 김건희 여사를 방문했던 최씨 역시 파우치라고 표현했다”며 “그렇다면 백이란 표현은 도대체 어디에서 시작된 걸까. 이 파우치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께 걱정 끼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라며 관련 리포트를 소개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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