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서울의 한 지구대 경찰관들이 경기를 일으킨 9세 아이를 신속히 병원으로 옮겨 무사히 치료한 사연이 전해졌다.

11일 서울 동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6시께 한 아버지가 “아이가 경련을 일으키며 쓰러졌다”면서 남성지구대를 찾아왔다.

이 지구대 순찰팀장인 하영일 경감은 119를 기다리기에 시간이 촉박하다고 판단했고, 부하 직원들에게 순찰차로 아이를 긴급 이송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백운성 경사는 아이를 부모와 함께 순찰차에 태우고 경광등과 사이렌을 울리면서 서초구 반포동 소재 서울성모병원으로 출발했다.

백 경사는 신속하게 운전하면서 부모에게 아이의 팔다리를 주무르도록 안내했다. 응급조치 교육에서 사람이 경련을 일으키면 팔다리를 주무르는 것이 좋다고 배웠기 때문이다.

이송 당시는 퇴근 시간대로 차량 정체가 심했고, 서울성모병원까지는 상습 정체 구간이었지만 백 경사는 생명을 구하는 골든타임을 확보하기 위해 신속히 이동해 5분 만에 병원에 도착했다.

아이는 무사히 입원했으며, 수일 내 퇴원할 예정이라고 경찰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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