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 속도 내는 AI 무인전투기…“AI로 인류 멸망” 우려 목소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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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AI 기반 ‘협동전투기’ 개발 본격화
‘윙맨’ 대체 목표…2024년 여름 업체 선정
유인 전투기 비용↑·中 공군력 강화에
AI 무인 전투기로 ‘물량 확보’ 나설 듯
윤리적 문제·오작동 등 우려는 계속
이스라엘은 AI 기술 무기체계 이미 투입
푸틴도 “군사 장비에 AI 도입” 밝혀

인공지능(AI) 기반 무인 전투기 개발이 본격화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패권 경쟁이 한창인 미국과 중국의 행보가 눈에 띈다. 막대한 가격에 인명 피해까지 발생할 수 있는 기존 유인 전투기를 대체할 필요성이 대두된 데다 상대국이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것을 두고 손 놓고 바라볼 순 없기 때문이다. 인명 살상용 AI 무기 개발이 가속화하고 있는 것과 달리 AI 무기로 인한 잠재적 위험을 차단할 국제사회 규제 등은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해 예상치 못한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미국 군수업체 안두릴이 개발하고 있는 무인 전투기 ‘퓨리’의 모형. 안두릴 인더스트리즈 제공

◆비용 압박·중국과의 경쟁에 美 AI 무인 전투기 개발 가속화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일(현지시간) 미 국방부가 협동전투기(CCA)로 불리는 AI 기반 무인 전투기 개발을 위해 올여름까지 방산업체 2곳을 선정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현재 보잉, 록히드마틴, 노스럽그루먼, 제너럴 아토믹스, 안두릴 등 미 군수업체들이 사업 수주를 위해 경쟁하고 있다.

 

미 공군은 향후 5년간 협동전투기 등 AI 무인기 사업에 총 600억달러의 예산을 할당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무인 협동전투기는 편대장기를 옆에서 호위하고, 필요 시 편대장기의 지휘에 따라 공격 임무를 합동으로 수행하는 ‘윙맨’을 대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는 점에서 현재 자율운항이 가능한 기존 무인항공기(드론)와 구별된다. 군사전문가들은 협동전투기가 미국의 최신예 F-35 전투기나 F-22 전투기, 차세대 스텔스 전략폭격기 B-21 ‘레이더’ 등과 함께 편대를 이뤄 작전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이 AI 무인 전투기 개발에 힘을 쏟는 데는 비용 압박은 물론, 대만을 둘러싸고 중국과 전면전이 벌어질 경우 소수의 최첨단 유인 전투기에 의존하는 기존 전략으로는 심각한 손실을 볼 수 있다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기존 군용 항공기 생산단가의 지속적인 상승 여파로 미 공군은 1947년 이후 가장 작은 규모에다가 노후한 항공기를 보유할 처지에 놓이게 됐다는 지적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반면 미국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중국은 공군력 강화를 위해 막대한 예산을 쏟아부으며 미국에 대한 수적 우위를 모색하고 있다. 미 군사전문가들은 중국이 자국 해안선과 남중국해 곳곳 인공섬에 수천발의 대함·대공 미사일을 배치한 점을 고려할 때 미국의 기존 전투기와 무기체계로는 제공권 장악이 어려울 수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미 공군은 현재 AI 무인 전투기의 목표 생산 가격을 2000만∼3000만달러로 추산하고 있으며, 방산업계에선 향후 대당 가격을 1000만달러 이하로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미 공군 주력인 F-35 스텔스 전투기 가격이 1억달러에 달하는 점을 고려하면 값싸게 여러 대를 운용할 수 있는 AI 무인 전투기가 도입될 경우 미국이 걱정하는 전투기 물량 문제를 해소할 수 있을 전망이다.

 

미국 군수업체 제너럴 아토믹스의 인공지능(AI) 기반 신형 무인기 ‘갬빗’의 렌더링 이미지. 제너럴 아토믹스 제공

◆기존 무기와 차원이 다른 AI 무기…“새로운 군사 기술, 심각한 도전과 우려 제기”

 

하지만 인명 살상용 AI 무기 개발을 두고 윤리적 문제 및 예상치 못한 오작동 등이 발생할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여전하다. AI가 접목되는 자율무기는 정보를 수집한 뒤 가공해 스스로 결정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 무기와 차원이 다르다. 지난해 12월에는 ‘무기체계의 AI와 자동화’ 등 새로운 군사 기술이 심각한 도전과 우려를 제기한다는 내용의 유엔 결의안을 세계 150여개국이 지지한 바 있다.

 

AI가 안고 있는 잠재 위험과 관련한 경고는 정보기술(IT) 업계에서도 나온다. 에릭 슈밋 전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WSJ가 주최한 행사에서 가까운 미래에 AI가 많은 인간을 다치게 하거나 죽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의 샘 올트먼 CEO 등 IT기업 경영자·과학자 350여명도 성명을 내고 “AI로 인한 인류 절멸의 위험성을 낮추는 것은 글로벌 차원에서 우선순위로 삼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의 전쟁에는 AI 기술을 사용한 무기체계가 투입된 상황이다. AFP 통신에 따르면 지난달 10일 이스라엘의 한 고위 국방 당국자는 이스라엘군이 AI 기술을 하마스 무인기 격퇴, 방대한 가자지구 터널망 지도 작성 등에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가 다수의 드론을 동원해 폭발물 공격을 가하자 이스라엘 스타트업 ‘스마트 슈터’가 개발한 AI 광학 조준기를 활용하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최근 AI 무기화를 공식적으로 거론하고 나섰다. 러시아 관영 스푸트니크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23일 군사 장비에 AI 기술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강진 기자 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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