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기술주 너무 올랐다면…저평가 리츠·원자재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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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투자자들의 고심이 커지고 있다. 빅테크 기업 주가를 향한 ‘고평가’ 논란이 이어지면서다. 전문가들은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와 원자재 상장지수펀드(ETF)를 유효한 대체 투자처로 제시했다.

금리인하 기대감…테마형 리츠 ‘주목’

7일(현지시간) MSCI 미국 리츠 지수는 0.29% 하락한 1192.59에 마감했다. 최근 한달간 4.93% 하락했다. 지난해 10월 저점(1016.87)을 찍은 뒤 연말까지 20% 넘게 반등했지만 올해 들어 다시 조정을 받고 있다.

리츠는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부동산에 투자한 뒤 배당 수익을 제공하는 상품이다. 안정적 투자처로 인기를 끌었지만 고금리 환경에서 외면을 받았다. 대출을 받아 부동산에 투자하는데 금리가 오르자 수익성이 떨어진 것이다. 최근 리츠 지수가 다시 하락한 것도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한풀 꺾인 영향이 컸다.

전문가들은 적절한 리츠 매수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고 분석한다. 시기의 문제일 뿐 금리 인하라는 방향성은 확고하다는 분석에서다. 리츠의 주요 투자처인 글로벌 부동산 시장도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는 평가다.

JLL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미국의 오피스 임대 건수는 직전 분기보다 14.1% 늘었다. 지난해 미국에서 사상 최대 규모(174만㎡)의 오피스가 멸실되면서 옥석가리기도 이뤄졌다는 평가다. 이경자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해 할인된 오피스 매물이 거래되기 시작하며 바닥을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미국 리츠 중에서도 데이터센터와 호텔에 투자하는 리츠를 주목하고 있다. 데이터센터는 5G 통신과 AI 열풍에 힘입어 꾸준히 수요가 증가하는 테마다. 장기 임대 계약을 맺어 공실 부담도 낮다. 호텔 리츠는 미국을 찾는 여행 수요가 크게 늘어나며 수익성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데이터센터 리츠인 ‘에퀴닉스'(EQIX)는 주당 4.26달러의 분기 배당을 지급하기로 했다. 이는 1년 전보다 25% 늘어난 규모다. 호텔 리츠인 ‘애플 호스피탈리티'(APLE)는 연 6% 내외의 배당을 지급한다.

원자재 ETF 눈길…리튬・우라늄・희토류

원자재에 투자하는 ETF를 유효한 대체 투자처로 전문가들은 꼽고 있다. 주요 원자재로는 리튬, 우라늄, 희토류가 있다.

7일 ‘글로벌X 리튬·배터리 테크 ETF'(LIT)는 41.21달러에 마감했다. 한달새 15.08% 내렸다. 톤당 8만달러까지 올랐던 탄산리튬 가격이 1만3000달러선까지 하락한 영향이다.

다만, 2분기부터 리튬 가격이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 저가 매수 기회라는 관측이다. 전세계 리튬의 약 40%를 생산하는 호주에서 리튬 생산을 줄이려는 분위기가 감지되면서다. 호주의 대표 광산업체인 코어리튬은 리튬 채굴장 한 곳의 가동을 멈춰세웠다. 최근 스탠더드앤푸어스(S&P) 글로벌은 올해 탄산리튬 가격을 톤당 2만2000달러로 예상했는데 이는 지금보다 60% 이상 높은 가격대다.

우라늄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글로벌X 우라늄 ETF'(URA)와 희토류 관련주를 담은 ‘반에크 레어 어스·스트래티직 메탈스 ETF'(REMX)를 눈여겨볼만하다. URA는 글로벌 원자력 발전 수요가 늘면서 가격이 오름세를 보였다. 친환경 에너지 정책 철회를 예고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재집권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우라늄 관련 기업들이 부각되고 있다.

REMX는 ‘MVIS글로벌희토류전략자원 인덱스’ 지수를 따른다. 중국기업의 비중(39%)이 높아 최근 1년간 주가는 49.0% 하락했다. 하지만 희토류는 반도체와 전기차 같은 첨단 제품 제조에 필수적인 자원인 만큼, 앞으로 관련 시장은 빠르게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다. 글로벌시장조사업체 리서치네스터는 2035년까지 희토류 산업이 연평균 8%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효성 기자 ze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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