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X파일] 부동산업계 신종 마케팅기법, 파워블로거 날다”- 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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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파워블로거라고 들어보셨을 겁니다. 인터넷으로 자기 블로그를 관리하는 사람들 중에 영향력이 큰 사람들입니다.

자기 블로그에서 다룬 내용이 네티즌의 인기를 끌면 블로그 방문객수가 폭주하게 되고, 급기야 사람들이 많이 드나드는 유명 블로그의 주인이 되면 자칭타칭 ‘파워블로거’가 됩니다. 이쯤 되면 각종 업계에서 파워블로거를 모시려 합니다. 이들의 영향력에 힘입어 온라인 마케팅을 강화하기 위해서입니다.

지금까지는 푸드나 패션, 화장품 업계에서 파워블로거들의 활약이 두드러졌습니다.

이들은 다녀온 음식점의 요리와 분위기 등을 블로그에 아기자기한 게시물로 꾸며 게시합니다. 이 게시물은 얼마 후 다음이나 네이버, 구글 등으로 검색할 수 있는 인터넷 상의 정보가 됩니다. 이 중에서 알찬 정보와 이미지를 담은 우수한 게시물은 점점 인기도가 올라가고 그러면 더 많은 인터넷 대중에게 보다 쉽게 검색되는 게시물이 됩니다. 자신의 음식점을 소개한 게시물이 인기 게시물이 되면 어느새 이 음식점은 ‘맛집’에 등극할 수 있습니다. 하루에도 수십수백개의 음식점이 개업과 폐업을 반복할 정도로 경쟁이 치열한 우리나라 요식업계에서 블로거 하나 잘 만나 맛집에 등극할 수도 있다는 얘깁니다.


그래서 음식점들은 대부분 파워블로거들을 우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도가 지나친 현상도 종종 나타납니다. 일부 음식점에서는 파워 블로거들을 초청해 무료로 각종 요리를 대접하는 대신 멋진 블로그 ‘포스팅’을 부탁한다고 합니다. 도가 심해져 일부 인기 블로거들을 중심으로 ‘내가 당신 식당을 맛집으로 만들어줄 수 있다’며 댓가를 요구하기도 한답니다. 주문한 음식 계산을 식당 주인에게 맡기는 경우는 다반사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비슷한 상황이 패션이나 화장품업계에도 횡행한다고 합니다.

일각에서는 이런 면에서 파워블로거들을 ‘블로거지(블로거+거지)’라고 비난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오늘날 파워블로거의 순기능 또한 인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들은 기존 미디어가 하지 못하는 생활 속 유익한 정보를 일반 대중과 공유하는 첨병입니다.

산업적으로도 그들의 기능과 역할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온라인 광고가 오프라인 광고 시장을 상회하는 규모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각종 홍보나 마케팅 또한 온라인 위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날로 높아지는 파워블로거의 지위는 오늘날 대한민국에서 피할 수 없는 대세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습니다.

정말 그렇습니다. 옛날 매스미디어어가 독점하던 정보의 취재 및 확산 능력을 온라인 기술의 발달로 전 국민이 갖게 된 시대입니다. 그런 관점에서 해당 분야 전문가나 매스미디어 종사자들보다 더 식견이 높은 일반인들이 등장하는 건 자연스러운 수순입니다.

즉, 파워블로거의 등장은 예전 매스미디어가 누리던 특권적 지위가 대중으로 분산되면서 나오는 과도기적 현상이라는 겁니다.

사실 그래서 파워블로거는 기존 매스미디어 종사자들, 즉 언론인들과 흡사한 일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들을 다른 표현으로 ‘1인 미디어’라고 부르는 이유입니다.

이들은 푸드나 패션, 화장품 등의 영역에서 존재감을 보인 뒤 최근 활동반경을 더욱 넓혀가고 있습니다. 도서, 학원, 호텔, 여행, 전자제품, 자동차 등이 모두 오늘날 이들의 활동 영역입니다. 앞으로 이들의 영역은 더욱 확대될 전망입니다.

최근에는 부동산업계에서도 이들의 활동이 감지되고 있습니다. 아파트 분양을 앞두고 포탈에서 해당 단지 이름을 검색하면 매스미디어가 다루지 않은 상세한 내용까지 다뤄놓은 게시물들이 허다합니다. 업계에서 이들의 역할에 주목하고 있다는 반증입니다.

이들은 오히려 매스미디어보다 더 빨리 견본주택 방문 기회를 갖고 다양한 분양자료도 제공받는다고 합니다. 이들이 성심성의껏 올려놓은 블로그는 세월이 갈수록 힘을 발합니다. 그 중에서도 꼼꼼하고 알찬 정보를 담은 블로그 게시물은 두고 두고 검색되면서 어떤 매스미디어 보도와도 비교할 수 없는 독특한 영역을 구축합니다.

아파트 분양 홍보대행사도 이들을 그냥 놔두지 않는다고 합니다. 평소에 괜찮은 파워블로거들을 물색해놓고 분양이 임박할 때 이들을 적재적소에 활용한다는 겁니다.

한 부동산 마케팅회사 직원은 “최근 들어 아파트 분양을 앞두고 매스미디어에 분양 홍보를 시작하기 전 파워블로거들과 미리 접촉하고 있다”며 “이들과 접촉하면 적은 비용으로 홍보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앞으로 부동산 업계에서도 파워블로거들의 역할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현실적인 토로도 합니다. 아직 부동산 전문용어나 개념이 익숙한 블로거들이 적다는 겁니다. 부동산업계를 잘 아는 파워블로거들의 숫자가 좀 더 늘어나면 좋겠다는 바람도 내비쳤습니다. 부동산 전문 파워블로거가 신종 직업이 될 가능성도 없지 않아 보입니다. 전에는 듣도 보도 못한 일이 향후 각광받는 직업으로 부상하는 현상을 급변하는 세상에서 자주 목도하셨을 겁니다.

정부의 새 경제팀이 부동산 경기부양을 통해 경제를 살리겠다는 정책 기조를 펴나가고 있습니다. 부동산시장 활황을 목표로 한다는 점에서, 창조경제를 지향한다는 점에서 부동산 파워블로거는 이번 정부에서 더욱 환영받을 거 같네요.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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