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속 사랑 아닌 현실 연인 표현… 관객이 내 얘기라 못느끼면 실패”|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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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트…’ 주연 이충주

연인의 파경 이야기

90분간 1, 2인극 오가… “죽겠다 싶어도 성취감”

뮤지컬 ‘라스트 파이브 이어스’에서 주인공 제이미 역을 맡은 배우 이충주는 “내가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팝 장르의 뮤지컬”이라며 “첫 연습을 손꼽아 기다렸을 만큼 애정이 각별하다”고 했다. 신시컴퍼니 제공

그저 시간이 흘렀다는 이유만으로 끝나버린 관계가 많다. 기억을 되감아 원인을 찾아보려 해도 각자가 일련의 시간을 거치며 서로 다른 사람으로 성장했음을 짐작할 뿐이다.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이달 17일부터 공연되는 뮤지컬 ‘라스트 파이브 이어스’는 이처럼 한때 영원을 약속했던 연인 제이미와 캐시의 파경을 돌이켜보는 이야기다. 주인공 제이미 역을 맡은 배우 이충주(39)를 3일 서울 서초구 신시컴퍼니 연습실에서 만났다. 불같은 사랑에 빠진 예술가(뮤지컬 ‘물랑루즈!’의 크리스티안)부터 여자들을 유혹하는 미남 장교(뮤지컬 ‘그레이트 코멧’의 아나톨 역)까지…. 숱한 사랑을 연기해 왔지만 그는 “제이미의 연애는 색다르다”고 했다.

“소설 속에나 있을 법한 사랑이 아닌 ‘내 이야기’예요. 서울의 한 커플이라고 해도 무방할 만큼 현실적인 연인을 표현하죠. 대본 리딩 때 출연진들이 저마다 개인사를 늘어놓을 정도로요. 관객이 이 이야기의 당사자라 느끼지 못하면 우린 실패한 겁니다.”

극 중 제이미의 관점은 숨이 멎는 듯했던 첫 만남을 시작으로 5년 뒤 사랑했던 순간들만 두고 가는 이별 순으로 펼쳐진다. 반면 캐시의 시간은 그 반대로 흐르도록 연출해 관객이 이들의 잘잘못을 따지기보단 일어날 일이 일어났을 뿐임을 느끼게 한다. 제이미 역은 이충주와 최재림이, 캐시 역은 박지연 민경아가 번갈아 연기한다.

두 등장인물은 공연 시간 90분 내내 등장, 퇴장 없이 1, 2인극을 오간다. 이충주는 “뮤지컬 배우 경력 15년이 넘었지만 이번 연습이 가장 강도가 세다. 운동을 좋아해서 마라톤도 뛰어봤는데, 그에 맞먹을 정도”라고 고백했다. 공연은 대사와 가사 간 경계가 없는 총 14곡의 넘버로 이뤄졌다. 그는 “‘노트르담 드 파리’ 등 이전에도 대사를 모두 노래로 표현하는 송스루(Song Through) 뮤지컬은 해봤지만 연기와 노래 간 경계가 이토록 치밀하게 허물어진 적은 없다”며 “균형을 찾느라 연습마다 ‘죽겠다’ 싶어도 배우로서 성장하는 성취감이 크다”고 했다. 이 씨는 이번 공연에 온전히 집중하고자 지난해 3월까지 공연된 뮤지컬 ‘물랑루즈!’ 이후 다른 작품엔 출연하지 않았다.

같은 배역을 맡은 최재림과는 서로의 집에 놀러 갈 정도로 막역한 동갑내기 친구 사이지만 성격은 딴판이라고 했다. 두 사람이 보여줄 제이미의 매력이 각기 달리 느껴질 이유다. 그는 “좋은 게 좋고 우유부단한 나와 달리 재림이는 확신이 강하고 문제를 해결하려는 성향이 강하다. 재림이의 연기를 보며 연인 사이여도 할 말은 하는 ‘제이미스러움’을 느끼곤 한다”며 웃었다.

향후 도전해 보고 싶은 배역이 있는지 묻자 그는 설레설레 고개를 저었다.

“한 작품을 하면서 다음은 잘 생각하지 않아요. 오늘 받은 피드백을 내일 전부 보완하는 데 집중하기 때문에요. 2008년 이후 15년 만에 올라가는 공연인 만큼 ‘대체 불가한 캐스팅’이라는 말을 듣고 싶습니다.”

4월 7일까지. 6만∼8만 원.


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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