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거란전쟁’ 지금까지 뭘 위해 달려왔는가?[서병기 연예톡톡]”- 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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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 서병기 선임기자]KBS 2TV ‘고려거란전쟁’이 종반전에 들어서면서 하이라이트인 귀주대첩을 남기고 있다. 귀주대첩은 강감찬 장군으로부터 시작해 강감찬으로 마침표를 찍는 ‘고려거란전쟁’의 클라이맥스다.

‘고려거란전쟁’은 2주밖에 남지 않은 시점이다. 원작자와 제작진간의 갈등이 있었지만, ‘고려거란전쟁’은 지금까지 어떤 길을 달려왔는지를 볼 필요가 있다. 서사 구조가 분산되지 않고 클라이맥스를 향해 집중되고 있다고 볼 수 있는가?

‘고려거란전쟁’은 서희의 외교술이 발휘된 거란 1차침략 이후부터를 다뤘다. 초반 강조(이원종)가 목종을 시해하고 천추태후를 유배보냈지만, 역적의 오명을 씻기 위해 직접 고려군을 이끌고 삼수채 등지로 나갔다가 거란의 기습을 당하고 결국 죽게 된다.

이어 양규(지승현) 서북면 도순검사가 ‘흥화진 전투’를 비롯해 ‘곽주성 탈환’과 ‘게릴라 전투’에서 한치의 물러섬 없는 고려 장수의 투지를 보여주었음을 시청자에게 확실하게 각인시켰다. 양규 장군이 고려의 포로를 구하다 거란군에게 화살을 고슴도치처럼 맞아 장렬하게 산화했던 장면은 오래 기억에 남아있다.

여기까지는 잘 왔다. 이후 현종의 몽진때 호족세력의 위협으로 험난했지만 유일하게 따뜻하게 맞이해준 공주절도사 김은부(조승연)가 현종의 신의를 얻어 중앙정치무대에 화려하게 등장한다.

현종의 몽진 길은 호족 세력의 위협으로 아주 험난했으나, 유일하게 공주절도사 김은부는 현종에게 황제 대접을 하며 현종의 신의를 얻는다.

이후에도 현종의 서사는 더 많아졌다. 정책을 결정하지 못해 우유부단하고 유약함을 보이다가 결국 올바르고 정의로운 결정을 찾아나가는 성장캐릭터로서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시행착오도 제법 자세히 다뤄졌다. 제목이 ‘고려현종’이 아니냐는 생각이 들 정도로 현종 분량이 늘어났다.

현종 분량이 늘어난 것이 전체적으로 문제가 될 수는 없지만, 현종과 관계된 사건들이 늘어나는 파생현상으로 이어지면서 균형을 흔들 수도 있다. 최근까지도 친조 이행, 거짓 친조 등으로 현종 이야기를 이어오고 있다. 그래서 제작진이 현종에게 너무 빠져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

요즘 이야기의 중심은 김훈(류성현)과 최질(주석태)의 난이다. 문신에 비해 차별대우를 받은 상장군인 김훈과 최질이 중심이 되어 일으킨 무신반란이다. 하지만 김훈 최질의 난은 이의방, 정중부의 난과 비교할 수가 없다. 게다가 김훈 최질의 난은 너무도 싱겁게 진압된다.

‘고려거란전쟁’은 그러한 김훈, 최질의 난을 거의 3주동안 끌고왔다. 난을 일으키는 과정에서 갈등하는, 아니, 후회하는 캐릭터인 김훈의 존재감은 거의 사라지고, 최질 혼자 칼을 휘두르며 무리수를 두고 있다.

이들 무신의 난을 뒤에서 조정하는 사람은 책략가 박진(이재용)이다. 박진은 고려거란전쟁에 두 아들을 잃고, 황실에 증오만 남은 지방 호족이다. 황제를 무너뜨려서라도 자신의 왕국을 지키려 한다. 실제 몽진하는 현종을 시해하려고 했다. 박진은 이를 위해 중전인 원정왕후(이시아)까지 끌여들여 이용한다.

그래서 ‘고려박진전쟁’이 아니냐는 말까지 나왔다. 박진이 이렇게까지 중요한 배역이 된 이유가 설명되지 않는다. 주로 대립과 자극의 구도로 쓰이고 있다.

또한 현종이 원정왕후(이시아)와 원성왕후(하승리) 사이에서 갈등하며 성장사를 그리는 것도 하나의 관전포인트가 된 듯하다. 원정황후는 자신이 조강지처인데 현종의 마음이 김은부의 첫째 딸인 원성왕후(하승리)에게로 넘어가는 듯해 항상 불안 초초해한다. 물론 왕후들로 ‘여인천하만들기’까지는 가지는 않았지만, 좀 더 세련되게 다뤄질 필요가 있다. 이미 ‘고려궐안전쟁’이라는 말도 나왔다.

이야기가 이런 식으로 진행되면서 강감찬(최수종)의 비중이 크게 약화됐다. 지난 25일 28회에서는 강감찬은 잠깐 등장하고 “폐하”하고 사라졌다. 강감찬은 단역이 아닌데, 한 신밖에 나오지 않았다면 무슨 이유가 필요하다. 연기대상 배우 최수종을 왜 이렇게 써먹지 않을까.

초반 강감찬은 ‘정치 초보’인 현종의 정치 스승 같았다. 그런 모습이 계속 어떤 식으로건 이어져 피날레를 장식할 고려거란 3차전쟁 ‘귀주대첩’으로 연결되어야 집중도가 높아진다. 하지만 중후반 강감찬은 현종과의 고리가 약화됐다. 현종 혼자 상처 많은 ‘금쪽이’를 만들어놓고 있다. 이야기가 분산되면 집중도가 떨어지기 마련이다.

예부시랑으로 시,부,책을 읽고 쓴 경력이 훨씬 많은 강감찬이 동북면 행영병마사로 부임하기 위해 말에 오르자, ‘고려희라’로 불리는 강감찬의 처(윤복인)가 “활은 쏘울 줄 아셔?”라고 한마디만 해도 빵빵 터졌다. 이제 강감찬도 안나오는데, 강감찬의 처는 어디서 볼 수 있겠는가?

하지만 앞으로 나올 귀주대첩은 1,2차 티저로만 봐도 궁금증이 생긴다. 미리 여름에 촬영해둔 귀주대첩은 디테일이 살아있다고 한다. 최수종이라는 배우가 얼마나 극적이면서도 사실적으로 강감찬을 그려내고 있는지를 기대하게 한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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